
"솔직히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봤어요."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이렇게 얘기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겨 7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22일 현대건설을 마친 뒤 김호철 감독이 자진사퇴를 발표해 감독 대행을 맡게 된 여오현 코치는 대행 첫 경기에서 승리 기쁨을 누렸다.
여 대행은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플레이를 한 것 같다"며 "실점을 허용해도 쉽게 내주는 게 거의 없었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연패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는 '어려울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여 코치는 앞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활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경기는 상대 주 공격수 레베카(미국)를 견제하기 위해 육서영과 킨켈라(호주)를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내보냈다. 두 선수 모두 높이가 좋다. 육서영이 신장 180㎝, 킨켈라는 188㎝다.


여 코치는 "상대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육서영-킨켈라가 먼저 나오고 그 뒤를 황민경이 받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3-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매 세트 후반 상대가 추격했다. 특히 3세트에선 24-19 리드에서 피치(뉴질랜드)에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면서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렸다.
해당 상황에서 IBK기업은행 벤치에선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았다. 남아있는 타임아웃이 없어서였다. 여 코치는 "3세트에선 타임아웃을 먼저 사용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서 일찍 불렀다. 그리고 작전 타임에선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은 안했다.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해서 간결하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 인터뷰를 마친 여 코치에게 물세리머니를 하며 연패 탈출 기쁨과 대행 경기 첫승을 축하했다. 여 코치는 "선수 시절에도 이런 세리머니는 안받아봤는데"라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연패를 끊어서 정말 후련하지만 김 감독께 죄송하다. 오늘 승리를 거뒀지만 바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가 예정됐다. 3연승 길목에서 IBK 요시하라 토모코(일본) 흥국생명 감독은 "첫 볼 처리가 좋지 않았던 게 안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콤비 플레이를 전혀 맞출 수 없었다. 오픈 공격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팀 공격성공률이 25%에 그쳤다. 요시하라 감독은 "역시나 첫 볼 처리와 연결이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흥국생명의 다음 상대는 오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만나는 현대건설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발리볼코리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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