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 대행 첫 경기 "선수시절보다 더 떨리네요"

화성/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8:31: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표정을 더 밝게하려고 했고 더 많이 웃었어요."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자진사퇴했다.

IBK기업은행은 당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고 7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 뒤를 이어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26일 같은 장소에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여 코치에겐 감독 대행 첫 경기가 된다. 여 대행은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담되고 어려운 자리와 상황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선수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맡은 바 열심히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여 대행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선수단 추스리기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많은 얘기를 하기 보다는 다독였다. 연습량도 그렇게 많이 가져가진 않았다"고 했다.

여 대행은 "저부터 표정을 밝게했고 더 많이 웃었다"며 "선수들도 잘 이겨내고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일단 경기에서 이겨야한다"고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여 대행도 김 감독 사퇴를 현대건설전 당일에 알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팀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말을 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며 "김 감독님은 사퇴를 발표하신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았다. '연패를 꼭 끊고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리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현대건설전을 마친 뒤 팀 분위기를 전했다.

여 대행은 "흥국생명전은 현대건설 경기(22일)와 같은 라인업"이라며 "리베로 임명옥이 가운데 자리하는 게 리시브와 수비 안정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상대 주 공격수인 레베카(미국)에 대한 수비를 위해 킨켈라(호주)와 맞물리는 포메이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세터는 박은서로 정했다. 여 대행은 "발목 부상을 당한 세터 김하경은 순조롭게 재활 중"이라며 "곧 코트로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