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도 이제 마지막 6라운드 일정에 들어갔다. 봄배구 진출 여부를 떠나 모든 팀들은 이맘 때 같은 고민과 걱정을 한다. 바로 부상 선수 발생 여부다.
여자부에서 치열한 2,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정관장과 현대건설은 최근 주전 선수가 다치는 바람에 울상이다. 현대건설은 위파이(태국)가 정관장은 부키리치(세르비아)와 박은진이 부상을 당했다. 위파이는 시즌 아웃됐고 박은진은 부상 정도가 아주 심하진 않지만 부키리치의 경우 봄배구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남자부는 KB손해보험과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그렇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유독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거나 제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도 이번 시즌 부상으로 코트로 나오지 못한 경기가 많다.
'주포' 요스바니(쿠바)도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수로 막심(러시아, 현 삼성화재)이 뛰었다. 최근에는 주전 세터 한선수가 무릎을 다쳤다. 그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 니오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지난 22일 OK저축은행전부터 유광우가 한선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1985년생으로 한선수와 동갑내기이자 드래프트 동기인 유광우 역시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코트로 나오기엔 부담이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지난 22일 치른 OK저축은행전도 그렇고 이날(27일) 삼성화재전에 앞서서도 "아무래도 부상 선수가 더이상 나오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남은 정규리그 라운드도 그렇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대한항공 코칭스태프 중에서도 부상자가 있다. 문성준 코치가 그렇다. 문 코치는 최근 팀 연습 도중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정리 운동 을 마친 뒤 잠시 짬을 내 블레어 벤 코치와 1대1 약식 배구 경기를 하다 무리가 왔다.
문 코치는 "선수 시절을 생각하고 했는데 역시 다르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동해 광희고와 홍익대를 나와 프로 출범 이전인 지난 2001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였던 문 코치는 프로 원년(2005시즌) 멤버이고 2009-10시즌까지 뛰었다.
은퇴 후 전력분석관을 거쳐 코치까지 맡로 있는데 최부식 수석코치와 함께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공를 때려줄 수 없는 상황이 돼 너무 미안하다"며 "정규리그와 봄배구를 포함해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빨리 회복해서 다시 팀 연습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공을 때려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 코치는 앞선 인천 홈 경기와 이날 원정 경기에서도 불편한 몸 상태지만 선수단과 동행했다. 경기 전 팀 공식 연습도 벤치에 있지 않고 코트로 나와 함께했다.
글_대전/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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