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욱·도산지 선발 세터는 누구 삼성화재 '선택의 시간'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1 1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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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을 끄는 요소는 삼성화재 세터 도산지(호주)의 출전 시간이다.

삼성화재의 아시아쿼터(AQ) 선수인 도산지는 신장 204㎝로 팀내 최장신이다. 역대 AQ와 외국인 선수 세터 중에서도 가장 키가 크다.

2009-10시즌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던 블라도 페트코비치(세르비아) 이후 도산지가 V-리그에서 오랜만에 장신 세터로 팬들에 선보일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도산지는 오프시즌 연습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노재욱을 선발 세터로 내보낸 적이 많았다. AQ와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은 지난 9월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선 노재욱이 주전 세터로 나왔다.

도산지는 '높이'에 장점이 있기에 연습 경기에선 종종 원 포인트 블로커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주 포지션을 살려야한다.

 

 

도산지의 장점은 외국인 선수 아히(네덜란드)와 맞출 호흡이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며 V-리그를 경험한 아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산지와 손발을 맞췄다. 도산지는 지난 14일 치른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 당시 3, 4세트 선발 세터로 나와 아히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히가 갖고 있는 능력치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도산지가 코트로 나오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도산지가 자신의 신체 조건을 활용해 아히 외에도 팀 동료들의 공격 타점을 최대한 올리는 동시에 블로킹에서까지 힘을 더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그러나 도산지가 아직까지 국내 선수들과 손발이 잘 맞지 않고 미들 블로커 활용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라는 게 김 감독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아히가 주포 노릇을 해야하지만 삼성화재 입장에선 김우진이 버티고 있는 미들 블로커쪽 공격도 잘 통해야 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 이슈가 있는 노재욱에게 한 시즌을 모두 맡길 수 없다는 점도 또 다른 고민거리다. 두 세터의 선발 출전 여부와 함께 코트에서 뛸 시간 배분까지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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