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3전 전패로 11년 만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8일 필리핀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핀란드와의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3-25, 25-17, 21-25)으로 패배하며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쳤다.
이날 한국은 서브에서 5-4로 앞섰고 상대보다 3개 적은 16개의 범실만을 기록했으나 블로킹과 공격에서 핀란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신호진이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렸고 정한용과 임성진이 각각 16득점과 13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지만 핀란드의 화력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핀란드는 9득점을 올린 마르틸라를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초반 리드를 뺏긴 뒤 계속해서 결정적인 순간 랠리를 매듭짓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줘야 했다.
이어진 2세트에는 정한용이 7득점을 올리고 신호진이 6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화력이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접전을 펼친 양 팀이었지만 24-23에서 상대 속공으로 아쉽게 2세트 역시 가져오지 못했다.
3세트 한국은 초반부터 세터 황택의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드를 잡았다. 신호진이 3세트 팀 내 최다 득점인 7득점을 올리며 세트 중반부를 이끌었다. 결국 24-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3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4세트 한국과 핀란드는 다시금 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은 15-14에서 신호진과 임성진을 앞세워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그러나 핀란드는 마르틸라를 앞세워 다시 한국을 추격했고 결국 20점대에 돌입한 뒤 핀란드가 요켈라의 화력을 필두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국은 11년 만의 세계선수권을 3전 전패로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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