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158'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여자부 V-리그 최다승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12: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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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에게 2025-26시즌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그는 이번 시즌 개막 후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역대 4번째로 2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그리고 지난 1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여자부 최다승(158승) 감독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한국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내주면서 끌려갔다. 김 감독의 여자부 역대 최다승 기록 달성이 다음 경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3~5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김 감독은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승 사령탑으로 올라섰다.

김 감독이 한국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은 건 2016-17시즌부터다. 그는 남자부 대한항공 지휘봉을 2015-16시즌 도증 내려놓은 뒤 잠시 V-리그 코트와 멀어졌다. 당시 팀 성적 부진으로 정들었던 대한항공을 떠난 그는(김 감독은 선수, 트레이너, 코치, 감독대행, 감독을 모두 한팀에서 거쳤다) 오프시즌들어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던 한국도로공사와 인연이 닿았다.

김 감독이 여자부 V-리그에서 첫승은 2016-16시즌 첫 경기에서 거뒀는데 상대가 공교롭게도 IBK기업은행이었다. 경기 장소도 14일과 같은 김천체육관이 됐다.

 

 

당시 IBK기업은행 사령탑도 이 감독이었고 2016년 10월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게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6-24)으로 이겼다.

미들 블로커 듀오 정대영과 배유나가 16, 15점을 각각 올렸고 브라이언(미국)이 14점, 이번 시즌 리베로로 뛰고 있는 문정원이 당시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로 나와 10점, 전세얀이 9점을 각각 기록하며 김 감독의 여자부 데뷔 경기 승리에 힘을 실었다.

IBK기업은행에선 러셀(미국)이 16점, 박정아와 김희진이 각각 15, 1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한국도로공사에서 첫 시즌은 순탄하진 않았다. 팀은 1라운드 2승 3패를 거둔 뒤 2라운드 전패를 포함해 7연패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해당 시즌 11승 19패(승점33)이라는 성적을 내면서 최하위(6위)에 그쳤다. 그러나 2017-18시즌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해당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첫 정상에 올랐고 통합 우승이라는 겹경사까지 맞이했다. 이는 김 김독이 오랜 기간 팀 지휘봉을 잡는데 초석이 됐다.

 



2022-23시즌에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는데 KBO리그(프로야구), KBL(프로농구), WBL(여자프로농구) V-리그까지 통틀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리버스 스윕승을 달성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만난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3~5차전을 모두 이겨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의 여자부 통산 최다승 기록이 주목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러 팀을 거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 한 팀에서 거둔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 전 감독도 IBK기업은행 한 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157승을 거뒀는데 김 감독도 그 뒤를 이은 셈이다. 현역 V-리그 감독 중 김 감독에 이어 꾸준히 한 팀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사령탑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다.

강 감독은 남자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령탑을 거쳐 2021-22시즌부터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이번 시즌 3라운드(14일 기준)까지 108승을 거두고 있다. 이런 두 사령탑은 오는 18일 수원체육관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김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가 계약 기간이다. 한국도로공사와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이 전 감독이 갖고 있는 여자부 사령탑 최다 재임 기록(9시즌)도 넘어선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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