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거둔 키아티퐁 감독 “슈퍼매치를 위해 90일 정도 준비했다”[슈퍼매치]

화성/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4-19 17:29: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태국 올스타 팀이 화성에서 먼저 웃었다.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이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19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1차전에서 3-1(25-22, 25-19, 17-25, 25-14) 승리를 거뒀다.

이날 태국에서는 미들블로커 낫타리까 와싼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2점을 터뜨렸다. 일본에서 뛴 ‘해외파’ 아웃사이드 히터 돈펀 신포도 11점 활약을 펼쳤고, 아웃사이드 히터 와리사라 시타럿과 아포짓 낫티마 꿉깨오도 나란히 9점씩 올렸다.

태국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화력 싸움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리시브 효율이 한국의 27.5%보다 낮은 23.94%였지만, 공격 효율은 33.91%였다. 한국의 21.74%보다 훨씬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은 키아티퐁 감독이 8년 만에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복귀한 뒤 첫 대회였다. 이번에는 U19, U21 대표팀 멤버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준비 기간도 길었다.

키아티퐁 감독은 앞서 3월 9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이에 키아티퐁 감독은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준비를 했다. 슈퍼매치를 위한 준비 기간은 90일 정도다. 태국리그가 끝나고 준비한 기간은 3주, 해외파들과 연습한 시간은 3일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태국은 올해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팀을 꾸리고 있는 상황이다. 첫 경기부터 팀워크가 빛났다.



그럼에도 키아티퐁 감독은 “한국은 상당히 어려운 팀이다.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했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팀원들에게 가치있는 의미가 부여된 것 같다”면서 “먼길까지 와주신 팬들, TV로 지켜본 팬들도 모두 감사하다. 화성시청, KBSN, KOVO 역시 ‘월드 클래스’와 같은 자리를 마련해줬다.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국과 태국 모두 2000년대생 선수들을 위주로 1차전에 출격했다. 한국 선수 중 기억에 남는 선수에 대해 묻자 “서브와 스파이크를 잘한다. 리그 휴식기라 힘이 없었을 것 같다. 휴식기가 아니었으면 못이겼을 것이다”며 “한국 세터도 인상 깊었고, 미들블로커도 굉장히 빨랐다. 키플레이어는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이었다. 모든 선수들 다 인상 깊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과 태국 모두 아시아 국가로서 세계대회에서는 신체적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세계 TOP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키아티퐁 감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고민 중일까. 그는 “태국 선수들은 한국보다도 키가 작다. 훈련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스피드와 민첩성, 정신력을 키울 수 있다. 리시브, 스파이크 기술도 많이 배워야 한다.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을 많이 배워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인터뷰실을 떠나는 키아티퐁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6년 만에 다시 시작된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다. 2차전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화성/이보미 기자, 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