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의 여자배구의 미래들이 격돌했다. 태국이 ‘일본 해외파’를 앞세워 1차전을 승리로 마쳤다.
한국은 19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1차전에서 1–3(22-25, 19-25, 25-17, 14-25)으로 패했다. 박은서와 이주아는 14, 13점을 올렸고, 정윤주도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상대 기를 꺾지 못했다.
태국은 화력 싸움에서 앞섰다. 미들블로커 낫타리까 와싼이 팀 내 최다 12점을 활약을 펼쳤고, 아웃사이드 히터 돈펀 신포도 11점을 터뜨렸다.
이번 슈퍼매치는 6년 만에 재개됐다. 화성대회에서 19일과 20일 1, 2차전이 펼쳐진다.
1차전에서는 ‘영스타’들이 출격했다. 한국과 태국 모두 2000년대생 위주로 1차전에 나섰다.
한국은 세터 박사랑(2003년생)과 아포짓 이주아(2006년생), 2003년생 동갑내기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와 박은서, 미들블로커 김세빈(2005년생)과 최정민(2002년생), 리베로 한미르(2002년생)가 선발로 투입했다.
태국은 세터 낫타니차 짜이샌(1998년생)과 아포짓 낫티마 꿉깨오(1999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와리사라 시타럿(2005년생)과 돈펀 신포(2004년생), 미들블로커 낫타리까 와싼(2007년생)과 깐야랏 쿤무엉(2001년생), 리베로 깔야랏 캄웡(2005년생)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태국은 16일 한국 입국 전부터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에 나섰다. 태국의 U19, U21 대표팀 선수들 위주로 이번 슈퍼매치 명단을 꾸린 것. 한국의 강성형 감독도 이를 경계했다. 경기 전 강 감독은 “태국은 잘 준비가 된 것 같다. 같이 모여서 하는 시간도 많았다. 원래 기본기도 있고, 팀워크가 좋은 팀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8일 2024-25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종료된 뒤 15일 소집됐다. 호흡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지만, ‘영스타’들의 조합에 시선이 집중됐다. 더블 스위치로는 2006년생 세터 김다은과 2002년생 아포짓 이선우를 기용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조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서브를 강점으로 태국을 괴롭혔지만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태국은 해외파 활약도 돋보였다. 일본 아란마레 야마가타에서 활약한 175cm 아웃사이드 히터 돈펀, 일본 PFU 블루캣츠 소속으로 뛴 세터 낫타니차 짜이샌은 보다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세터의 분배가 한몫했다. 세팅된 플레이가 아닌 오픈 공격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해결 능력도 탁월했다.
공교롭게도 세터 낫타니차는 2024, 2025년 V-리그 아시아쿼터에 신청서를 내기도 했지만, 구단의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뿐만 아니다. 태국은 막내인 2009년생의 세터 낫니차 쌔라오도 3세트 교체 투입돼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세트 휴식을 취했던 낫타니차와 돈펀은 4세트 다시 투입돼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는 출전 선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차전에서는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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