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치아 모마와 강소휘가 다시 만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일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모마의 손을 잡았다.
모마는 2021년부터 한국에서 뛴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다. 카메룬 출신의 184cm 아포짓으로 GS칼텍스, 현대건설을 거쳐 한국도로공사에 정착했다. 현대건설이 모마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한국도로공사가 3순위 현대건설 다음으로 모마를 지명할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작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GS칼텍스에서 이적한 강소휘가 있다. 강소휘는 GS칼텍스에서 모마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재회했다.
앞서 한국도로공사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태국 국가대표 타나차 쑥솟과 재계약을 맺었다.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 조합이 탄생하게 된 셈이다.
드래프트 직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트라이아웃을 많이 왔는데 올해 가장 힘들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비슷했다. 우리는 시작부터 모마가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V리그 경험자로서 이미 파워가 증명된 선수다. 항상 추첨에서 유리하게 나온 적이 없는데, 페퍼저축은행이 어떤 선수를 선택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무리 좋은 멤버라도 하나만 틀어지면 쉽지 않다. 신경쓰는 부분이 디펜스다. 임명옥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는게 중요하다. 나머지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리베로 포지션은 백업 플랜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른 팀에서도 영입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 트레이드로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을 내줬다. 리베로 공백을 지워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변화를 꾀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22-23시즌 0% 기적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3-24시즌 6위, 2024-25시즌 5위를 기록했다.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린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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