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우라, 니시다에 판정승’ 제이텍트, SV.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오사카 제압

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4-25 15: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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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우라가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이텍트 스팅스가 한국 시간 25일 오사카 파나소닉 아레나에서 치러진 2024-25 SV.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오사카 블루테온을 세트스코어 3-1(33-31, 18-25, 25-20, 25-16)로 꺾고 1승을 선취했다. 라인업에서 이미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경기였다. 일본 대표팀의 주전을 다투는 리베로 두 명과 아포짓 두 명이 서로 반대편 코트에 섰고, 미국 대표팀 동료끼리도 적이 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 내용도 실제로 치열했고, 최종 승자는 미야우라 켄토가 중요한 순간마다 날아오른 제이텍트였다.

원정팀 제이텍트의 선발 라인업은 무라야마 고-세키타 마사히로-히카르도 루카렐리-타카하시 켄타로-미야우라 켄토-토리 데팔코였다. 선발 리베로는 오가와 토모히로였다. 이에 맞서는 홈팀 오사카의 라인업은 토마스 제쉬키-니시카와 케이타로-니시다 유지-미겔 로페즈-에바데 단 래리-에이로 모토키였다. 리베로 유니폼은 야마모토 토모히로가 입었다.

1세트 초반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제이텍트가 10점에 선착했다. 9-8에서 로페즈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왔다. 그러나 오사카는 에이로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은 막았고, 11-12에서 니시다의 서브 득점과 로페즈의 쳐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니시다와 미야우라의 승부로 흘러가던 세트 중후반, 제이텍트가 16-17에서 오사카의 연속 범실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어부지리로 기세를 올렸다. 19-18에서는 데팔코의 투 핸드 푸쉬로 20점 고지도 먼저 밟았다. 그러나 21-20에서 무라야마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오사카가 다시 한 번 제이텍트와 눈높이를 맞췄다. 결국 두 팀의 후반부 접전은 듀스로 향했고, 서로의 엄청난 화력으로 길어진 듀스 승부에서 웃은 쪽은 제이텍트였다. 32-31에서 루카렐리가 니시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잘라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오사카의 기세가 좋았다. 3-1에서 터진 니시카와의 서브 득점으로 빠르게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제이텍트는 데팔코와 루카렐리의 활약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오사카 공격수들의 블로커를 활용하는 플레이들을 완벽히 봉쇄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뺏어오지 못했다. 오히려 6-9에서 루카렐리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상대의 10점 선착을 허용했다. 


오사카는 내친 김에 계속 격차를 벌렸다. 11-6에서 에이로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더블 스코어 리드를 만들었다. 니시다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붓더니 15-10에서 데팔코를 겨냥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맹활약을 이어가기도 했다. 16-11에서는 야마모토가 어마어마한 수비 집중력으로 사실상 1득점을 올린 것이나 다름없는 슈퍼 플레이까지 선보인 오사카는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했고, 24-18에서 로페즈의 한 방이 터지며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긴 휴식 시간 이후 시작된 3세트, 접전 양상에서 제이텍트가 8-8에서 터진 루카렐리의 연속 서브 득점과 미야우라의 반격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오사카는 12점에 제이텍트를 묶어둔 뒤 맹공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제이텍트가 중반부에 제대로 기어를 올렸다. 15-13에서 니시다의 공격 범실과 오가와의 슈퍼 플레이, 루카렐리의 반격으로 치고 나가면서 5점 차까지 달아났다. 분위기가 크게 넘어가자 로랑 틸리 감독은 카이 마사토와 야마우치 아키히로를 투입해봤지만, 제이텍트의 상승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미야우라의 강타로 20점 고지를 밟은 제이텍트는 24-20에서 미야우라가 백어택을 작렬시키며 3세트를 가져갔다.

제이텍트는 4세트에 끝내기를 시도했다. 미야우라가 세트 초반부터 불을 뿜으며 팀에 5-2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오가와도 수비와 연결에서 계속 빛을 발하며 힘을 보탰다. 오사카는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막았지만, 반격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추격을 이어가지도 못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블로킹이 터졌다. 13-9에서 무라야마가 로페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5점 차를 만들었다.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던 오사카 홈팬들의 목소리마저 잦아드는 순간이었다. 틸리 감독은 토미타 쇼마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토미타는 투입되자마자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9-15에서 니시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0점에 도착한 제이텍트는 21-16에서 제쉬키의 공격 범실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고, 24-16에서 미야우라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적지에서 1승을 차지했다.


사진_제이텍트 스팅스, 오사카 블루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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