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페네르바체 은퇴 행사? 생각보다 작지 않았나” vs 에다 “다시 플랜을 짜보겠다”[KYK 인비테이셔널]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5-16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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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배구 스타들이자 김연경의 ‘절친’들이 한국에 모였다. 특히 페네르바체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던 김연경과 튀르키예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는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세계 올스타전 두 팀의 코치를 맡은 엘리프 아자 야라르, 메르베 달벨레르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 MVP인 조던 라슨, 켈시 로빈슨, 치아카 오그보구(이상 미국),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멜리하 디켄(튀르키예),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 등도 초청 받은 해외 선수 모두 함께 했다.

김연경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4월에는 김연경의 친정팀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도 김연경의 은퇴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V-리그 종료 직후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기도 했다.

당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에게 선수단 친필 사인이 담긴 페네르바체 유니폼과 기념패, 꽃다발을 전달했다. 에다와도 기념 촬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경은 201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입단하자마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동시에 MVP를 거머쥐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6-17시즌까지 6시즌 동안 동행을 이어갔다. 김연경도 튀르키예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길 수 있었다.

이에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이벤트를 해줘서 좋았다. 은퇴식을 정말 많이 하는 것 같다. 기념도 많이 해줘서 의미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에게 이렇게 준비해준 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규모가 작지 않았나. 좀 더 크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해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페네르바체 에다가 반박했다. 그는 “먼저 나 뿐만 아니라 팀원들까지도 김연경을 이스탄불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더 큰 세리머니를 해도 됐을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플랜을 짜볼까한다. 어쨌든 김연경을 위한 세리머니로 기뻤고 행복했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계속해서 “김연경이 먼저 연락을 했으면 더 잘 준비를 했을 것이다”고 농담을 던지자, 김연경은 “다음에는 언제 간다고 연락할테니 선물을 준비해달라”고 받아쳤다.

엘리프 역시 “튀르키예에서 다른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 큰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엘리프와 메르베 모두 페네르바체 출신이다. 지난 4월 이스탄불에서도 김연경과 재회한 바 있다.

코트 위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감독 겸 선수 혹은 코치, 선수로 다시 한국에서 만났다. 2025년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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