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 챔피언스리그 초대 우승팀은 카자흐스탄의 제티수 VC였다.
제티수는 지난 27일 필리핀 파시그시티에서 열린 제1회 AV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VTV 빈디엔롱안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VC는 올해부터 AVC 클럽챔피언십이 아닌 AVC 챔피언스리그로 새 출발을 알렸다. 유럽배구연맹(CEV)에서도 챔피언스리그는 ‘별들의 대회’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VC도 변화를 꾀한 셈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 팀은 참가하지 못했다. 개최국인 필리핀에서 3개 팀이 출격했고, 제티수와 VTV 빈디엔롱안, 베이징(중국), 나콘랏차시마(태국), 가오슝 타이파워(대만), 사이파(이란), 힙힝(홍콩), 퀸즈랜드(호주), 알 나세르(요르단) 등 12개 팀이 4개조로 나뉘어 각축을 벌였다.
당초 일본의 2023-24시즌 리그 우승팀인 NEC 레드 로켓츠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2024-25시즌 SV.리그 일정과 겹치면서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이 가운데 필리핀의 페트로 가즈 엔젤스 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직 V-리거’ 지오바나 밀라나를 영입하기도 했다. 기존 멤버인 또 다른 ‘전직 V-리거’ MJ 필립스와 함께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MJ 필립스는 182cm 미들블로커로 2023년 V-리그 아시아쿼터로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한 바 있다. 지아는 2023년 외국인 선수로 정관장 지명을 받고 2023-24시즌 필립스와 같은 시즌에 한국 V-리그 무대에 올랐다. 다만 팀은 조별리그 통과 후 8강까지 올랐지만 베이징에 가로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티수가 초대 우승팀이 됐고, VTV 빈디엔롱안은 베트남 국가대표 아포짓 트란 티 탄 투이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나콘랏차시마는 3위 결정전에서 베이징을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제티수의 우크라이나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카리나 데니소바가 초대 MVP로 선정됐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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