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학생 인하대 임승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죠”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3: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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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적인 인하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하대는 13일 경남 고성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B조 경기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0, 23-25, 25-22)로 승리했다.

후반기 리그 첫 경기를 셧아웃으로 장식한 인하대 코트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그는 2019-2020시즌 2라운드 3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던 임승규다. 두 시즌 동안 네 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올해 팀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그는 배구공을 놓지 않았다. 아직 학기가 남아있던 그는 학교로 다시 돌아와 코트 생활을 이어갔다. 리그가 시작하기 전 <더스파이크>와 만난 임승규는 “우리카드에 나오게 되면서 배구를 포기할 생각이었다. 팀에서 나오고 두 달 동안 헬스로 운동을 했는데 배구에 미련이 남더라”라고 말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떠나야 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그는 “프로를 갔을 당시 너무 생각도 짧았고 운동에 대한 열정도 없었다. ‘프로 안 가면 다른 거 하면 되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보냈던 것 같고 직접적으로 프로라는 세계가 냉정하다는 걸 느꼈다. 더 열심히 했더라면 우리카드에서 계약이 안됐을 때 다른 팀에서 오라고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전히 프로 복귀에 대한 의지도 보여줬다. “프로 감독님들 역시 대학 경기를 보신다. 여기서 아직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대학무대를 밟기까지 걱정도 많았다. 그는 “처음에 다시 학교에 왔을 때 눈치가 보였던 건 사실이다. 이젠 내가 맏형이고 많게는 5살 차이 나는 동생들이랑 생활해야 했다. 다 나를 어려워했을 거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프로 입단 전에 함께 생활했던 (김)승빈이, (신)호진이랑 바야르사이한이 많이 도와줬다. 나도 선후배 경계 없이 편하게 지내고 싶었기에 빨리 다시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기회를 다시 얻은 임승규는 “정말 후회 없이 남은 경기를 잘 치렀으면 좋겠다. 크게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거다. 열정적이고 아직도 살아있는 인하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인하대는 임승규가 활약했던 2019년 인제대회를 끝으로 우승컵과 인연이 멀었다. 2020년 U-리그와 2021 고성대회에서 연달아 결승까지 갔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지난 1차 대회 때 선수가 없어서 우승을 놓쳤다는 거에 대해 선배로서 되게 아쉬움이 남았다. 학교에 다시 돌아온 만큼 동생들에게 우승으로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기에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그래도 선수가 없어서 많이 힘들텐데 도와주러 왔으니까 좋은 결과로 2021년도를 행복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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