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냈지만…'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독일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독일과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5-25 21-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육서영(IBK기업은행)과 이선우(정관장)가 각각 7, 6점을 냈고 미들블로커 정호영(정관장)과 문지윤(흥국생명)이 각각 5점씩을 냈으나 화력대결에서 독일에 밀렸다.
독일은 신장 195㎝의 장신 미들블로커 카밀라 바이첼을 앞세워 높이에서도 한국을 앞섰다. 바이첼은 이날 8블로킹을 포함해 16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아포짓인 레나 킨더만이 14점, 또 다른 미들블로커 마리 슐첼이 13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받쳤다.
슐첼도 한국 공격을 6차례 가로막았다.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블로킹 숫자에서 1-18로 크게 밀렸다.
한국은 1세트 초중반까지는 독일과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독일은 레나 그로저와 킨더만의 공격이 성공해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중반 한국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블로킹벽에 걸리면서 점수는 더 벌어졌고 독일은 세트 승기를 굳혔다.
2세트는 독일이 초반부터 달아났다. 한국은 이다현의 이동공격, 이선우의 스파이크,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7-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독일은 블로킹을 앞세워 연속 득점했고 16-7까지 달아나며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3세트 출발이 좋았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의 서브 에이스와 문지윤의 공격을 앞세워 11-7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왔고 독일의 반격과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12-13으로 역전당했고 이후 흐름은 독일쪽으로 기울었다. 14-21로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 한국은 정윤주(흥국생명)를 앞세워 연속 득점하며 18-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 번 내준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오는 7일 이탈리아와 1주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앞서 미국과 첫 경기에서 3-0(25-13 25-13 30-28)으로 이겼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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