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랠리 판독 실효성 없다" FIVB, 로테이션 폴트 등 규정 변경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7 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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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VNL부터 테스트 진행…V-리그 2025-26시즌 적용 여부 관심

 

'목표는 혁신.' 국제배구연맹(FIVB)이 배구와 비치발리볼 규정 개선에 나섰다. FIVB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디오 판독, 더블 컨택트(더블 터치), 로테이션 폴트와 관련한 규정 변경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FIVB는 "전략 비전 2032의 하나로 해당 규정 변경에 대해 FIVB 집행위원회에서 승인됐다"며 "배구의 명확성, 접근성,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디오 판독에서 중간 랠리 규정 폐지다. 중간 랠리는 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진행 중인 플레이(랠리)를 중단할 수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이런 흐름을 받아들여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부터 중간 랠리 판독을 도입했다.

그런데 FIVB는 "해당 규정은 공정하지만 종종 경기 흐름이 중단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디오 판독은 랠리가 모두 끝난 뒤 요청할 수 있게 했다. 중간 랠리 규정이 사라지게 되는 셈.

 

 

FIVB는 "팀은 랠리 종료 후 서브, 심판 판정 등 이전 플레이에 대한 모든 측면을 (비디오 판독으로) 검토할 수 있다"며 "이번 변경으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불필요한 중단 상황 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요구하는 경기에서 흥미와 템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블 컨택트 규정도 손을 본다. 종전까지는 한 세트에서 같은 선수가 공을 두 번 접촉하면 범실이 됐다. FIVB는 "공이 코트의 같은 쪽에 남아 있을 경우 두 번 접촉까지 가능하게 했다"며 "명백하게 분리된 두 차례 이상 터치 또는 공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경우에만 파울이 선언된다. 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고 특히 어린 선수들과 성장 중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FIVB는 "올해(2025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을 비롯해 브라질 챌린지 등 주요 비치발리볼 대회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테이션 폴트도 손을 본다. FIVB는 "리시브 팀에 대한 로테이션 폴트 판정 방식에 대한 조정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판정 기준에 맞춰 서브 패스(토스)에 따라 리시브 팀 선수들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시기가 결정된다.

FIVB는 "VNL과 연령대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라며 "2026년 이후 결과를 분석해 더욱 폭넓게 적용할 계획이다. 규정 변경을 확정하기 전까지 선수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심판의 정확성, 팬들의 반응 또한 지속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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