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첫 연승에 도전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VNL 2주 차 벨기에와 치른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6-25 25-20 29-31 12-25)으로 졌다. 한국은 앞서 2주 차 1차전 캐나다에 3-2로 이겨 VNL 첫 승을 올렸지만 벨기에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이로써 1승 5패(승점3)가 됐고 벨기에는 2승째(4패, 승점6)를 거뒀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18점, 육서영(IBK기업은행)이 13점, 이선우(정관장)가 10점, 미들블로커인 정호영(정관장)과 이다현(흥국생명)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6점을 합작하는 등 비교적 고르게 활약했지만 벨기에와 화력대결에서 밀렸다.
벨기에는 주장 브릿 헤르보츠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폴린 마르틴이 16점, 밴 에버메트가 14점, 테아 라도비치가 1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한국은 벨기에에 1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2세트에서 강소휘와 육서영 '쌍포'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치렀고 결국 세트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가 됐다. 한국이 세트 중후반 17-16으로 앞선 가운데 정윤주(흥국생명)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고 정호영이 시도한 속공이 통해 점수 차를 벌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벨기에도 그대로 세트를 내주진 않았다. 한국은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고 그사이 벨기에는 헤르보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세트 후반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벨기에는 29-29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31-29로 3세트를 가져갔고 다시 세트 리드를 잡았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들어서는 힘이 빠졌다. 벨기에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경기를 내줬다.
한국은 오는 22일 튀르키예를 상대로 2주 차 3번째 경기를 치른다. 튀르키예는 같은날(20일) 열린 캐나다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기며 6승째(승점16)를 올렸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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