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키프방크가 2024-25시즌 튀르키예(터키)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바키프방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브루한 페렉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0 25-19 25-23)로 이겼다.
바키프방크는 1차전(3-1 승)에 이어 2차전도 잡아내며 남은 시리즈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코너에 몰렸다.
페네르바체는 기선제압했다. 1세트 21-21 상황에서 멜리사 바르가스(쿠바/튀르키예)의 스파이크와 아리나페드롭체바(러시아)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했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더해 24-21로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바키프방크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 후반 흐름이 갈렸는데 이번에는 바키프방크가 치고 나갔다. 19-18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위안신웨(중국)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1-18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세트를 따내 승부 균형을 맞췄다.
바키프방크느 여세를 몰아 3세트도 가져오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4세트는 치열했다.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가려는 페네르바체가 집중력을 보였다. 바키프방크가 도망가면 페네르바체도 바로 쫓아갔다.
그러나 세트 후반 22-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위안신웨가 페드롭체바가 때린 스파이크를 가로막았고 다음 랠리에서 페드롭체바가 네트터치 범실을 저질러 바키프방크는 24-22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바키프방크는 키에라 반 라이크(캐나다)가 서브 범실을 해 24-23으로 쫓겼다. 하지만 라이크는 다음 랠리에서 2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공격에 성공했다.
라이크는 20점을 올리며 27점을 기록한 마리나 마르코바(러시아)와 함께 쌍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위안신웨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7점, 데리아 체베지오글루도 9점을 각각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페네르바체에선 바르가스가 24점, 아나 크리스티나 드소우자(브라질)이 10점, 에다 에르뎀이 7점을 올렸으나 '주포' 페드롭체바가 11점에 공격성공률 27%로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 두팀의 3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튀르키예배구협회(TVF)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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