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연고지 홍보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은 ‘광장시장’,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은 ‘홍대입구’가 마킹된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는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에 이은 두 번째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공개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유니폼 뒷면에는 선수 이름이 아닌 서울의 명소가 들어간다.
마테이와 한성정 외에도 각 선수마다 하나의 장소를 택했다. 김지한은 대한민국 국보급 선수가 되겠다는 의미로 ‘남대문’을 선택했다. 이강원(한강), 한태준(서울역), 김광일(청와대), 황준태(세빛섬), 오재성(북악스카이웨이), 이승원(왕십리), 최석기(장충체육관), 김영준(어린이대공원), 박준혁(동대문), 김대환(별마당도서관), 김완종(남산서울타워), 정성규(석촌호수), 김재휘(북한산), 이상현(청계천), 김형근(뚝섬유원지), 잇세이 오타케(이촌동), 김동민(종로), 박진우(광화문), 송명근(대학로)도 각각의 명소의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콕은 한국에서 여자친구와 첫 데이트를 즐겼던 광장시장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3일 OK금융그룹전이 끝나고 만난 마테이는 ‘광장시장’에 대해 “두 번 갔다. 첫 번째는 가기 전날에 여자친구가 영상을 보여주면서 내일 갈 곳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이다. 전통 음식도 판다.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또 여자친구 가족이 최근에 한국에 왔었다. 그 때도 갔었는데 좋았다”고 설명했다.
마테이의 여자친구 안냐 스폴리야르는 슬로베니아 국적의 농구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은퇴를 했다. 마테이와 함께 올해 8월 한국에 입국했다.
시즌 전부터 마테이의 여자친구는 한국에 머물며 가야할 곳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에 마테이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자친구 위주의 리스트다. 이미 여자친구는 가족들과 부산, 제주도에 다녀왔다. 나는 못갔다”며 “여자친구와는 서울에 있는 궁전, 서울에 있는 시장과 관광지 등을 갔다왔다. 이제 리스트 중 대부분 체크가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성정이 ‘홍대입구’를 택한 이유도 있다. 1996년생 한성정은 삼양초-옥천중-옥천고를 거쳐 홍익대에 진학한 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실제로 한성정은 대학 시절 서울에 있는 홍익대 체육관에서 대학배구리그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홍익대 멤버에는 세터 김형진(대한항공), 정성규(우리카드) 등도 있었다. 한성정은 “선수들이 모두 명소를 정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했다. 홍대입구가 남아있기도 했고, 나한테 의미 있는 곳이라서 그렇게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성정도 올해 백년가약을 맺고 유부남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 근데 지금 숙소가 인천인데 집이 수원이다. 아내를 자주 못 보고 있다.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지금 팀에서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너무 멀다”고 밝혔다.
우리카드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은 오는 20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와 23일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12월에는 V-리그 올스타 투표가 진행된다. 2024년 1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팬들이 뽑는다. 이에 마테이는 “뽑히면 좋을 것 같다. 한국 올스타전을 봤는데 미국 NBA처럼 크게 하더라. 슬로베니아와는 다르다.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고, 한성정은 “팀에 인기가 많은 선수가 워낙 많아서 난 안될 것 같다”면서도 “뽑아주시면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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