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홈 경기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OK저축은행은 17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OK저축은행은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3-2(23-25 25-21 25-21 21-25 15-13)으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8승 7패(승점23)가 되며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2연승 상승세에서 멈춰서면서 6승 9패(승점19)로 6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좌우 쌍포가 힘을 냈다. 전광인과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각각 20점씩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리 주역은 송희채가 됐다. 차지환이 이날 3점에 그쳤으나 송희채는 2세트부터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17점으로 제몫을 했다.

미들 블로커 박창성과 오데이(호주)도 20점을 합작하며 뒤를 잘 받쳤다. 우리카드돠 좌우 쌍포로 맞불을 놨다. 알리(이란)가 두팀 합쳐 최다인 25점, 아라우조(브라질)이 22점, 미들 블로커 박진우와 박준혁이 5블로킹 19점을 합작하며 마지막 5세트까지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을 앞세워 기선제압했다. 1세트 세터 한태준의 가로막기에 이어 박준혁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세트 후반 23-20으로 달아나며 해당 세트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 추격을 잘 뿌리치며 1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송희채 활약을 앞세워 세트 균형을 맞춘데 이어세트 리드까지 잡았다. 2, 3세트를 연달아 내준 우리카드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알리와 아라우조 공격을 앞세워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OK저축은행이 세트 후반 승기를 잡았다. 디미트로프의 퀵오픈이 성공하며 14-9를 만들며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었다. 우리카드는 알리 공격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의 공격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면서 실점했다. 알리는 디미트로프가 시도한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13-14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우리카드쪽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듀스까지 경기를 끌고 가지 않았다. 다음 랠리에서 송희채가 긴 승부에 끝을 내는 퀵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한편 두팀의 이날 경기 시간은 시작부터 종료까지 2시간 25분이 걸렸다. 또한 강서체육관에는 이날 관중 2488명이 찾아와 풀세트 승부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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