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활용 폭에 만족한 최태웅 감독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벤치명암]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1-08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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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승을 거둔 최태웅 감독이 미들블로커 활용의 폭이 넓어진 부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이 8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5-23, 23-25, 25-20, 20-25, 15-10) 신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34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19개에 그친 KB손해보험보다 많은 범실을 저질렀지만 세트 후반부 집중력 싸움에서는 번번이 앞서며 값진 승점 2점을 챙겼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는 62.07%의 공격 성공률로 40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최민호와 박상하는 중앙에서 19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승장 최태웅 감독은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위기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짧은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날 범실이 다소 잦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과감하게 할 때보다 긴장을 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범실이 더 나온 것 같다.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베테랑 미들블로커들을 준비시켰다며 박상하와 최민호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두 선수는 5개의 블로킹과 19점을 합작하며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적으로 리시브가 안정이 됐고 이현승도 안정감을 찾으면서 중앙 활용이 잘 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공격이 잘 되니까 블로킹도 상승 곡선을 탄 것 같다”고 중앙 활용의 폭이 넓어진 점을 언급한 최 감독은 “2라운드에 우리 팀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지금 같은 모습이 이어지면 1라운드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며 희망을 발견했음을 전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에도 앞선 경기들과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과정은 준수했지만 이를 결과로 연결하기 위한 뒷심이 부족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3세트까지 부진하다가 4세트부터 제 컨디션을 되찾았지만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었고, 리우 훙민은 5세트에 허수봉에게 두 개의 서브 득점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은 잘했다. 그저 마지막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범실 관리도 이번 경기에서는 괜찮았다. 다만 선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에도 실전에서 그게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 조금 답답하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비예나가 경기 중반까지 부진했던 부분에 대해서 후 감독은 “비예나 본인이 클러치에서의 부담을 느낀다기보다는 비예나에게 향하는 연결에 문제가 좀 있는 상태다. 갈수록 연결이 좋아지면서 경기 후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조율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계속해서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후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되게 힘들다. 빨리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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