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꺾고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20, 26-24, 25-15)으로 꺾었다. 미들블로커 듀오 조재영-김규민의 활약이 빛났다. 조재영은 90.91%의 공격 성공률로 14점을 올렸고, 김규민은 6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주포 임동혁은 팀 내 최다인 18점을 터뜨리며 날개에서 활약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4승 2패(승점 13)를 마크하며 1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5승 라인 합류에 실패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16점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신호진도 15점을 보탰지만 블로킹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압도당한 것이 뼈아팠다(1-13). 기록된 범실의 개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8개) 기록으로 집계되지 않는 자잘한 실수들도 몇 차례 눈에 띄었다.
1세트 대한항공 25 : 20 OK금융그룹 – 조재영과 이준의 압도적인 존재감
[주요 기록]
대한항공 조재영: 블로킹 2개·서브 득점 1개 포함 7점, 공격 성공률 100%
대한항공 이준: 5점, 공격 성공률 71.43%
세트 초반, 한선수와 정한용-이준이 적극적으로 파이프 호흡을 맞췄고 이것이 효과를 보면서 대한항공이 6-3으로 앞서갔다. 7-4에서는 송희채가 다소 안일하게 3단 처리한 공을 한선수가 다이렉트 공격으로 처리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곽명우는 레오의 점유율을 최대한 낮추면서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고자 했지만, 대한항공의 탄탄한 수비로 인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계속해서 4~5점을 뒤지던 OK금융그룹은 곽명우와 신호진의 좋은 호흡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곽명우는 신호진에게 연달아 원 블록 상황을 만들어줬고 신호진은 깔끔하게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규민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OK금융그룹은 14-16 2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효과적인 속공을 앞세워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조재영은 19-16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팀의 20점 선착도 이끌었다. 세트 후반 여유롭게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24-20에서 이준이 퀵오픈을 터뜨리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대한항공 26 : 24 OK금융그룹 – 이번에는 김규민과 임동혁이다!
[주요 기록]
대한항공 김규민: 블로킹 4개
대한항공 임동혁: 10점, 공격 성공률 76.92%
세트 초반 신호진의 활약으로 열세에 놓인 대한항공은 5-6에서 송희채의 공격 범실과 임동혁의 백어택이 연달아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임동혁과 레오가 화력전을 벌이며 양 팀의 치열한 1점 승부가 이어지던 중, 김규민의 활약이 빛났다. 14-14에서 송희채의 오픈 공격과 레오의 파이프를 연달아 가로막으며 팀의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의 연속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한항공은 한 번 뺏어온 리드를 다시 돌려주려 하지 않았다. 19-18에서 임동혁이 투 블록을 뚫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점에 선착했고, 21-20에서 찾아온 레오의 서브 차례 역시 임동혁의 퀵오픈으로 한 번에 끊었다. OK금융그룹 역시 신호진의 활약을 앞세워 격렬히 저항하며 2세트는 듀스를 향했지만, 25-24에서 신호진의 백어택이 범실이 되면서 대한항공이 듀스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3세트 대한항공 25 : 15 OK금융그룹 – 마무리는 정한용이!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한용: 서브 득점 2개, 블로킹 3개, 공격 성공률 100%
3세트에도 대한항공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6-6에서 신호진의 서브 범실이 나온 직후 김규민이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정한용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3점 차로 앞서갔다. OK금융그룹은 10-13에서 레오가 경기 첫 서브 득점을 올렸지만 추격에 필요한 연속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고, 15-12에서 정한용이 신호진의 연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점수 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계속해서 리드를 지켰다. 17-14에서 원 포인트 서버 이진성의 서브를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한 번에 끊었고, 직후에는 레오의 공격을 정성민이 디그한 뒤 이준이 파이프로 마무리했다. 20-15에서 정한용이 퀵오픈과 서브로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힌 대한항공은 24-15에서 정한용이 서브 득점을 또 한 번 터뜨리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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