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출발을 기분 좋게 장식할 팀은 누가될까.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이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크리스마스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승리한 이후 4일 만에 다시 만나는 두 팀이다. 홈 팀 OK금융그룹은 8승 10패 승점 22로 6위, 원정 팀 대한항공은 11승 7패 승점 34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 2라운드를 4승 2패로 마무리했던 것과 다르게 3라운드는 전패로 마침표를 찍었다.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6연패에 빠진 OK금융그룹은 하루빨리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더불어 6위 현대캐피탈(6승 13패 승점22)과 동일한 승점으로 다시 승점 차를 벌려야 한다.
3라운드를 되돌아 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시작은 좋았지만 상대도 분석하면서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 우리가 범실이 적은 건 좋지만 블로킹이 이후 공격 성공률이 부족한 게 다른 팀과 차이점이었다.
4라운드부터는 OH에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을 하고 있다. 한국 팀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있다. 선수들이랑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4라운드 각오까지 들려줬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모두 셧아웃으로 패한 OK금융그룹이다. 오기노 감독은 “우리가 셧아웃으로 졌지만, 1세트와 3세트 전개는 나쁘지 않았다. 1세트에는 서브에이스를 많이 내줬고, 3세트에는 블로킹에 많이 차단 당했다. 이단 연결이 안 좋았기에 이 부분은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내용은 1,2라운드보다는 3라운드보다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4라운드에는 OK금융그룹다운 경기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확실하게 주전 세터가 잡히지 않았다. 지난 경기에는 이번 시즌 신인 박태성이 스타팅으로 나서고 있다. 이민규와 곽명우 모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오기노 감독은 “이민규는 아직 어렵다. 곽명우는 오늘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우리가 남은 라운드가 있기에 급하게 투입하다가 다치면 안된다. 박태성은 대학시절부터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세터가 달라졌다고 해서 우리 플레이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다”고 하면서 “이민규 상태에 대해선 복귀 시점이 언제인지 쉽게 예상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과 다르게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따게 된다면 삼성화재(13승 5패 승점 34)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갈 수 있다. 지난 경기부터 대체외인선수로 영입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동행하고 있다.
교체로 나선 무라드는 데뷔전에서 6점을 기록하고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무라드 활용 방안에 대해선 “우리는 아포짓과 세터를 동시에 스위치를 하면서 플레이를 많이 한다. 무라드 역시 할 거다. 한 명의 선수가 고전한다면 다른 선수가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활용도에 대해선 변함없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됐기에 아직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우리 시스템과 플레이에 맞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거다. 무라드의 지난 팀 플레이를 보면 우리랑 전혀 달랐다. 우리 팀에서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뀌기엔 하루 이틀이 필요한 건 아니다. 무라드 장점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빨리 녹아들 수 있는 방법으로 훈련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는 지 알아야 한다. 공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본인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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