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차지환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차지환은 6일 오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KB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만 6개를 성공시키며 16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은 58.82%였고, 범실은 3개에 그쳤다. 아포짓 전병선도 13득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3-0(25-17, 25-22, 25-11) 완승을 거두며 대회 첫 경기에서 웃었다.
경기 후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차지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오기노 감독은 “이렇게 블로킹을 많이 할 줄은 몰랐다”면서 “짊어질 게 많은 선수다. 이를 덜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힘을 빼고 때리다 보니 실점이 줄었던 것 같다. 아직 1경기를 했지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지환도 “승패도 중요하지만 오기노 감독이 오고 나서 준비를 했던 부분이 잘 나왔다. 그 부분이 제일 만족스럽다”며 “블로킹과 수비 후 반격하는 과정이 많이 나왔다. 그 포인트를 가져온 것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OK금융그룹은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 프로 2년차 이진성밖에 없다. 이에 차지환은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리시브도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믿고 있다고 말해주셨다. 후배를 도와줄 수 있다면 그런 부담감은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다”고 답했다.
오기노 감독의 주문대로 ‘도전’에 의의를 두고 있는 차지환이다. 팀 변화와 함께 다시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사진_구미/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