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2023-2024시즌 남자부 1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의 마지막을 장식할 경기다. 대한항공은 3승 2패를, OK금융그룹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점은 10점으로 같다. 승리하는 팀이 3위, 패배하는 팀이 4위로 1라운드를 마감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걱정거리다. 정지석과 김민재는 아직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도 무릎 상태가 썩 좋지 않다. 다행히 이준·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임동혁 등의 자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1라운드를 잘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오픈 공격 성공률 최하위(32.48%)·속공 성공률 5위(58.62%) 등의 지표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어느 정도 체감되기도 한다. 우선 이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OK금융그룹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범실을 억제하고 있다(범실 총 87개, 세트 당 4.35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원했던 모습이 어느 정도 나오고 있는 것. 다만 걱정거리는 있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서브의 강도를 낮춘 이상 반격을 위한 탄탄한 수비는 필수인데, 현재 OK금융그룹의 팀 수비 지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다(세트 당 디그 8.8개 – 최하위, 세트 당 수비 15.85 – 최하위). 하고자 하는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수비의 견고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OK금융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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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라운드를 잘 이겨냈다. 돌아보면 어땠나.
긍정적인 요소는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뭘 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는 점이다. 팀적으로는 힘들게 이긴 경기도 있고 진 경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성장하고 더 나아가야 한다고 느낀다. 이번 경기는 더 강인하게 치르고 싶다. 1라운드에서도 특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Q. 전력에 합류하는 부상자가 있나. 또 김준호는 출전 가능한 상태인지.
김민재가 엔트리에 등록됐고, 팀과 동행을 시작했다. 김준호는 언젠가 나설 기회가 있겠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아니다. 훈련은 이미 함께 하고 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OK금융그룹은 범실을 억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강점을 어느 정도 희생하고 있기도 하다. 당신의 배구 철학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보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효율이다. 효율은 잘 된 상황도, 안 된 상황도 모두 포함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배구 철학이 안 좋은 쪽으로 풀린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Q. 1라운드 성적이 준수하다. 돌아보면 어땠는지.
팀에 있는 모두가, 특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물론 삼성화재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Q. V-리그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외국인 감독 대결인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나보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나는 상대적으로 초심자다. 배울 것들은 배우겠다.
Q. 기존의 구상대로 가장 잘 풀린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연습에서 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나오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특히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면서까지 범실을 줄이고자 노력했는데, 이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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