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한 팀은 연패에서 벗어난다. 승리와 함께 1라운드를 마무리할 팀은 누가될까.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나서는 양 팀이다.
홈 팀 현대캐피탈은 5연패 속에 7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경기인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한 뒤 내리 4연패를 기록하면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마다 범실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 리시브부터 공격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태웅 감독은 “앞으로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다”고 허수봉의 기용에 대해 전했다. 더불어 “페이창과 최민호가 선발로 들어가고, 박상하가 백업으로 들어간다. 상대가 베테랑 세터인 만큼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은 김명관이 먼저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 자신의 토스 범실로 경기가 끝나 눈물을 흘린 이현승에 대해 “울지 말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눈물이 나는 건 변명일 수밖에 없다. 강하고 독하게 마음먹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돌아봤다.
연패에 빠져있지만, 경기력은 점차 올라오고 있는 게 내용적으로도 드러나고 있지만, 다른 고민거리를 떠안았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경기 전까지는 연패 속에서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런데 마지막 경기 이후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1세트가 중요할 것 같다”고 1세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황승빈의 호흡이 걱정이다. 직전 삼성화재 경기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경기 전 후인정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지만 승빈이랑 호흡이 안 맞는다고 하더라. 본인도 느꼈다. 기간은 짧았지만 승빈이랑 이야기하면서 볼 높이부터 다시 세팅했다. 오늘은 조금 다른 면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비예나가 본인이 코트 안에서 어떤 걸 해야 하는 잘 알고 있는 선수다”고 이야기했다.
삼각편대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중앙이 조용하다. 아포짓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전향한 한국민이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지만, 대각이 터지지 않고 있다. 최요한, 김홍정, 우상조가 번갈아 가면서 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누구 한 명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후 감독도 한국민이 1번 미들블로커에 대각으로 최요한을 기용하려고 했지만 아직 경기를 보는 눈이 부족하다. 지금은 김홍정이 스타팅으로 기용할 거다. 안 된다고 하면 최요한, 우상조까지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남은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쿼터 리우 훙민의 활약도 아직 코트에서 확실하게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리우 훙민에 대해 “고민은 분명히 있다. 이기기 위해 경기를 치른다. 그날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를 기용한다. 아시아쿼터로 뽑았을 때 우리가 기대했던 부분이 나오고 있지 않는 건 맞다. 충족될 때까지 홍상혁이 스타팅으로 나갈 거다”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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