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1년 만에 나서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필리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2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파사이와 케손시티에 자리한 아레나테 콜로세움과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기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났다.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한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와 함께 C조에 묵였다. 만만한 팀은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FIVB 랭킹에서도 C조에서 한국이 가장 낮은 28위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해외 배구 소식을 주로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에서도 각 조를 소개했다. 한국이 속한 C조에선 프랑스를 조 1위 유력 후보로 꼽았다.
해당 매체는 "프랑스는 지난해(2024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프랑스가) 압도적이겠지만 아르헨티나, 핀란드, 한국은 전력 차가 크게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임동혁(사진, 상무)을 비롯해 파블로 코우카르스테프, 루치아노 팔론스키(이상 아르헨티나) 요나스 요켈라(핀란드)를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선수로 소개했다.
월드 오브 발리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조도 언급했다. 미국, 쿠바, 포르투갈, 콜롬비아가 속한 D조다. 해당 매체는 "미국, 쿠바, 포르투갈 모두 조 1위를 노려볼 수 있다"며 "1, 2위를 차지할 팀 예측이 가장 어려운 조"라고 전했다.
한국은 14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후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각각 경기가 예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V-리그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도 자국 대표팀 소속으로 나온다.
2023-24시즌 대한항공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선발된 마크 에스페호(필리핀)를 비롯해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알렉스(포르투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베테랑 괴르기 그로저(독일)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2025-26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되는 에반스(캐나다, 한국전력) 아히(네덜란드, 삼성화재) 알리(이란, 우리카드)도 조별리그에 나선다. 한편 월드 오브 발리는 "폴란드, 프랑스, 미국,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브라질, 일본은 그래도 조별리그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개막전은 12일 열리는데 개최국인 필리핀과 튀니지전이다.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조 편성
△A조 : 필리핀, 이란, 이집트, 튀니지 △B조 : 폴란드, 네덜란드, 카타르, 루마니아 △C조 : 프랑스, 아르헨티나, 핀란드, 한국 △D조 : 미국, 쿠바, 포르투갈, 콜롬비아 △E조 : 독일,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칠레 △F조 :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벨기에, 알제리 △G조 : 캐나다, 일본, 리비아, 튀르키예 △H조 : 브라질, 체코, 세르비아, 중국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아시아배구연맹(AVC)·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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