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200득점’ 김연경이 펼친 해결사의 면모, 털어놓은 아쉬움 “집중력과 몰입감을 더”

광주/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2 08: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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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이 8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0, 20-25, 25-22, 22-25, 17-15)로 승리했다.

8연승과 함께 흥국생명은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3.66%로 좋았다.

김연경은 “경기를 준비하기까지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준비할 시간도 많아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초반에는 잘 나왔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고전을 많이 했다.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흥국생명에겐 김연경이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14-13, 매치포인트에서 옐레나가 연달아 가로막히며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에 역전과 함께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기복이 많았다. 흐름을 넘겨주는 상황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급한 게 있었다. 조금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하려고 했고, 코트 안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실제로 이렇게 한 덕분에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5세트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마지막 연속 득점에 대해선 “블로킹을 바꿔서 상대 주 공격수에게 가는 작전을 펼쳤다. 상대가 코트 안 쪽으로 들어와서 수비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벤치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과감하게 직선을 때렸는데 득점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세트를 25-10, 큰 점수 차로 가져왔지만, 좋은 경기력을 다음 세트부터 유지하지 못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이번 경기 시작이 좋았다. 집중력부터 경기 퀄리티까지 좋다고 생각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전혀 다른 배구를 보여줬다. 우리 팀의 유지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 안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로 김연경은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준비했던 작전이 있으면 실행할 수 있는 집중력과 물입감이 필요하다. 이게 나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3-4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는 한국 리그 특성상 주전 선수들의 체력과 함께 집중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 183경기 만에 서브 200득점을 달성했다. 역대 16호 기록을 작성한 김연경은 “사실 모르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알았다. 한국에서 오래 뛰지 않았지만,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상금은 선수들과 잘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승 1패, 승점 30으로 1위 자리를 지킨 채 2라운드를 마무리 한 흥국생명이다. 오는 5일부터 페퍼저축은행과 백투백 경기를 시작으로 3라운드에 돌입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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