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강호·이준호·이학진 '고졸 3인방' 신인 드래프트 1R 지명 여부 관심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6 1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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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24-25'가 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선 새 역사가 쓰였다.

얼리 드래프티 중 드래프트 사상 최초로 고졸 선수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주인공은 프로 2년 차 세터 김관우다. 당시 천안고 졸업반이던 김관우는 대한항공에 의해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됐다.

해당 지명권은 미들 블로커 진성태의 트레이드 당시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서 받아온 것인데 구슬 추첨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이 OK저축은행으로 향했고 이를 대한항공이 행사했다.

2025-26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27일 열린다. 이번 드래프트에도 얼리 엔트리가 많다. 한 시즌 전 김관우처럼 고졸 드래트티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데 고교(경북체고) 졸업 후 이탈리아리그로 진출한 뒤 국내 유턴한 이우진을 포함해 고교 졸업 예정자 6명이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이우진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고교 졸업 예정자 중 '빅3'로 평가받고 있는 방강호, 이준호(이상 제천산업고) 이학진(순천제일고)의 1라운드 지명 여부가 볼 거리다. 세 선수는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방강호는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를 모두 소화하는 데 신장 2m로 높이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할 수 있는 '거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교 무대에선 기본기도 좋고 서브 리시브 또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하이볼 처리 능력도 갖췄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프로 진출 후 체격을 좀 더 키우고 체력을 늘린다면 허수봉(현대캐피탈)급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호는 팀 동료 방강호와 비교해 높이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또래 선수와 견줘 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강한 서브가 장점으로 꼽힌다. 방강호와 마찬가지로 하이볼 처리 능력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대표팀과 제천산업고에서 둘은 쌍포 노릇을 했다.

리베로인 이학진도 충분히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재목으로 분류된다. 플레이 스타일이 박경민(현대캐피탈)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빠른 발과 정확한 수비 위치 선정 능력이 좋다. 여기에 리베로의 또 다른 임무인 팀 사기를 올려주는 기세를 코트 안팎에서 보여준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확률 상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져올 수 있는 팀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다. 두 팀은 1순위로 이우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KB손해보험이 만약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을 경우 이우진 대신 다른 선택을 할 수 도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미 아웃사이드 히터 전력이 단단하다. 나경복, 임성진, 아시아쿼터(AQ) 선수인 야쿱, 여기에 군 전역 예정인 홍상혁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프로 3년 차 시즌을 맞이한 윤서진도 있다.

 

이런 배경이 있기 때문에 아포짓 자원으로 분류되는 '기대주' 방강호를 지명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리베로 전력을 보강하려는 팀은 이학진 카드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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