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전담’ 리베로로 뛴 한수진, 악착같은 수비로 팀 구심점 됐다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10 0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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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에이스 강소휘도 ‘대어’ 흥국생명을 제압한 뒤 리베로 한수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GS칼텍스는 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서 3-1(25-20, 16-25, 27-25, 25-19) 승리를 거머쥐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던 GS칼텍스가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저지했고, 동시에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GS칼텍스는 9승6패(승점 25)로 3위에 랭크돼있다.

1, 2라운드와 달랐던 점은 수비 조직력이었다. 아울러 GS칼텍스가 여러 득점 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흥국생명을 울렸다.

그 변화 속에는 한수진이 있었다. GS칼텍스는 한다혜와 김지우를 리베로로 엔트리 등록을 해왔고, 한수진은 ‘서베로’로 활용했다. 서브 후 후위에서의 수비를 맡긴 것. 9일 흥국생명전에서는 한수진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에 올랐다. 리시브는 한다혜가, 수비는 한수진이 책임졌다.

한수진은 이날 4세트까지 치르면서 세트당 3개의 디그를 기록했다.

GS칼텍스의 유효블로킹도 25개로 상대 19개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홀로 11개의 유효블로킹을 기록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유효블로킹 후 탄탄한 수비에 이어 빠른 반격으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1, 2라운드보다 상대 리시브 효율이 떨어졌다. 그렇게 우리 블로커들이 잘 따라다닐 수 있었고, 우리 수비도 다른 날보다 활발하게 잘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혜가 조금 지쳤다고 판단해서 한수진을 이번에 수비 리베로로 바꿨다. 파이팅 있게 뛰면서 팀 분위기를 바꿨다.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다른 날보다 수비 조직력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1999년생 한수진은 어느덧 프로 7년차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버텼다. 흥국생명전에서도 코트 위에서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강소휘도 “수진이가 처음으로 투 리베로 체제로 들어왔다. 1세트 초반부터 악착같이 공을 쫓아가는 것을 보고 나머지 선수들도 분위기를 탔던 것 같다. 어떤 공도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수진이가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한수진은 올 시즌 15경기 47세트 출전해 63.93%의 디그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GS칼텍스는 한수진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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