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 ‘다크호스’ 도미니카공화국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23: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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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림픽 세 번째 경기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한국 배구 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베따니아 데라크루즈(베띠)가 버티는 팀으로, 최근 국제무대에서 한국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도미니카공화국
FIVB 랭킹 6위 / 2016 리우올림픽 예선 탈락 (미출전) / 2018 세계선수권 2라운드 탈락 (9위)

신구 원투펀치의 힘은 어디까지?

도미니카공화국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낼 수 있는 건 베띠와 브라옐린 마르티네즈 원투펀치 힘이 크다. 2019 VNL과 월드컵에서 모두 팀 내 최다득점 1, 2위를 차지한 두 선수다. 2021 VNL에서는 베띠가 팀 내 득점 1위, 브라옐린이 3위였다(2위는 프리실라 리베라였다).

베띠는 34살 노장임에도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188cm 신장에 최근까지도 뛰어난 탄력을 살려 공격에서 파워를 보여줬다. 특히 여자배구에서는 흔치 않은 강서브를 보유한 선수여서 상대하기 매우 까다롭다. 한국 대표팀도 2019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베띠 서브에 고전한 바 있다.  

 


그리고 베띠를 반대쪽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브라옐린이다. 베띠가 34살 베테랑이라면 브라옐린은 25살로 젊은 피에 속한다. 신장도 무려 201cm에 달하는 장신 공격수로 공격 타점과 힘 모두 위협적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성인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곧장 두각을 드러낸 셈이다. 배구선수 출신 부모를 둔 장신에다 운동신경도 좋은 편이다. 2019 월드컵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최다득점자가 바로 브라옐린이었다. 공격 성공률에서는 45.36%로 이 부문만큼은 베띠보다 확실히 우위였다(베띠 38.56%). 미들블로커 지니에리 마르티네즈 등의 공격력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두 선수가 확실하게 뚫어주지 않으면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다.


카리브해의 강자, 한국과의 악연
도미니카공화국은 무시할 수 없는 여자배구 강호 중 한 팀이다. 올림픽에 올라왔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올림픽에 올라오기까지 보여준 과정에서 보여준 저력이 상당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북중미 예선이 아니라 대륙간 예선에서 올림픽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브라질과 같은 조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은 2019년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끝내 패했지만 힘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북중미 예선에서는 3승으로 깔끔하게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한국 상대로는 맞대결 3연승 중이다. 2019년 두 차례 맞대결에 이어 2021년 VNL에서도 승리했다.

2019 VNL에서 한국은 서브는 앞섰지만(13-8) 블로킹에서 밀렸다(6-13). 한국은 베띠의 서브 공세에 흔들렸다. 브라옐린이 부상으로 교체되고도 3, 4세트를 듀스 끝에 내주며 패했다. 두 번째 맞대결은 2019 FIVB 월드컵에서 성사됐다. 당시에도 브라옐린과 베띠 원투펀치가 각각 26점, 1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VNL에서는 2019년과 비교해 한국 멤버가 많이 바뀐 가운데 결정력 차이가 컸다. 당시 한국 팀 공격 성공률이 33.98%에 그친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51.58%에 달했다. 브라옐린과 이사벨 페냐가 각각 16점, 지네이리 마르티네스가 15점을 기록했다.



양상 자체는 치열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맞대결 3연패 중 한국이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역전을 허용한 경우도 많았다. 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베띠를 앞세운 도미니카공화국 공세를 이겨내지 못할 때도 있었고 2021년 VNL에서는 저조한 공격력 속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이 다가올 올림픽에서 무난하게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도미니카공화국전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르비아, 브라질 등 강호 상대로 승리한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순위 경쟁을 할 팀을 확실하게 잡아야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브에 의해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공격적인 서브를 최대한 버텨야 하고 반대로 불안한 도미니카공화국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2019 월드컵 기준 서브 관련 수치는 한국이 그리 좋지 않았다. 당시 도미니카공화국 리시브 성공률은 한국 상대로 평균보다 올라갔다(46%→54%). 더 공격적인 서브 구사가 필요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띠와 브라옐린 원투펀치를 이용한 오픈 공격이 막강하다. 서브로 사전에 다른 추가 옵션을 최대한 막아내고 두 선수에게 그래도 어려운 볼이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두 선수를 확실히 막아낼 수 있을 만한 블로킹과 수비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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