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결정력 문제’ 한국, 러시아-세르비아-캐나다 만나 2승 재도전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1 22: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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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1승에 멈춰있는 한국은 대회 두 번째 승리를 4주차에 추가할 수 있을까.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오후 5시 러시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러시아 이후 세르비아(14일 새벽 1시), 캐나다(15일 새벽 1시)를 차례로 상대한다.

VNL 7연패 중인 한국은 3주차에도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3주차 두 번째 경기였던 미국전에는 주전 일부에게 휴식을 줬다. 첫 번째 경기였던 이탈리아전과 3주차 세 번째 경기인 독일전에 좀 더 비중을 뒀지만 모두 패했다.

3주차에도 공격 결정력 문제는 여전했다. 3주차 세 경기에서 한국 공격 성공률은 29.17%(98/336)에 그쳤다. 주전들이 나선 이탈리아전과 독일전만 계산해도 공격 성공률은 높지 않았다(이탈리아전 34.97%, 독일전 30.61%). 이탈리아전에는 1세트, 중반까지 적잖은 격차로 앞섰음에도 윙스파이커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뒤로 갈수록 상대 블로킹에 걸리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3세트에는 이소영을 노리는 서브 공략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흔들리는 리시브와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패배 요인 중 하나였다.

독일전 역시 리시브가 문제가 됐다. 1세트부터 독일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이어지는 연결 과정도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3세트 역시 세트 중반 이후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면서 16-13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연경과 박정아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계속 문제가 되는 공격력 속에 독일전 3세트에는 조금 다른 조합을 꺼내 들기도 했다.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던 안혜진이 오랜만에 선발 세터로 나섰고 측면 공격수 조합도 이전에 등장하지 않은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소영이 빠지고 박정아가 윙스파이커로 김연경과 대각을 이뤘고 정지윤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박정아가 독일전 13점에 공격 성공률 35.48%로 나쁘지 않았고 안혜진 복귀전 경기력도 다음을 기대할 만한 했다는 점은 그래도 독일전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3주차에도 상대 공격을 좀처럼 블로킹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점, 이와 연결되는 서브 공략에 대한 고민은 이어졌다. 한국은 3주차 세 경기에서 블로킹 총 9개를 기록했다. 세트당 1개가 안 되는 수치였다. 유효 블로킹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서브 위력과도 연결지을 수 있다. 신체조건에서 우위를 점하는 서구권 강팀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야 했지만 그런 장면이 자주 나오진 않았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기반으로 한 상대들은 빠른 패턴 플레이, 특히 미들블로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 블로커들을 흔들었다. 그나마 이소영이 이번 대회에서 유의미하게 서브 위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남은 VNL에서 서브 위력을 더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승수 추가에 도전할 4주차지만 역시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첫 상대인 러시아는 3주차까지 5승 4패, 승점 14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익히 알려진 주포 나탈리아 곤차로바는 이번 VNL에서도 러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019년 한국과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당시 활약한 두 미들블로커, 이리나 코롤레바와 이리나 페티소바 역시 주의해야 할 선수들이다. 대륙간예선전 한국전에서 코롤레바는 17점, 페티소바는 블로킹 8개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상대 미들블로커 공격에 상당히 고전 중인 한국이기에 러시아의 높이를 겸비한 미들블로커진은 더 위협적이다. 2004년생 어린 선수지만 이번 VNL에서 러시아 선수 중 곤차로바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아리나 페도르체바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주전으로 나서는 측면 공격수들의 신장이 대부분 190cm 이상이기에 서브로 흔들지 못한다며 이전처럼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VNL에도 기존 핵심 선수를 대부분 배제한 채 치르고 있는 세르비아는 3주차까지 4승 5패를 기록 중이다(9위). 티야나 보스코비치 등 기존 주력 선수 없이 젊은 선수들이 나서는 가운데 터키와 5세트 접전을 펼치고 폴란드, 중국 등을 잡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VNL에서 세르비아 주포는 카타리나 라조비치와 사라 차리치다. 라조비치는 1999년생, 차리치는 2001년생으로 두 선수 모두 젊다. 라조비치는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7위에 올라있고 서브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 중이다. 3주차까지 블로킹 1위에 오른 요바나 코치치도 1998년생으로 젊은 편이다.

4주차 마지막 상대인 캐나다는 2승 7패, 승점 12점으로 3주차를 마친 시점에 14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4주차에 만나는 상대 중에는 가장 순위가 낮지만 중국을 5세트 끝에 잡았고 독일에도 3-0 승리를 챙기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다. 기존에 캐나다 대표팀에서 주포로 활약한 알렉사 그레이는 부상에서 돌아와 이번 대회에서 주로 리베로로 출전 중이고 3주차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VNL에서는 키에라 반 라이크가 주포로 활약 중이다(전체 득점 3위). 여기에 공격에서는 안드레아 미트로비치와 힐러리 하우가 힘을 보태고 있고 미들블로커 제니퍼 크로스와 에밀리 매글리오의 블로킹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4주차 역시 얼마나 상대 블로커를 분산시키고 서브 공략으로 높이를 앞세운 상대 공격을 견제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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