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아프리카를 넘어' 다시 한번 세계 무대 도전하는 케냐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9 22: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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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림픽에서 만날 두 번째 상대는 케냐다. 카메룬과 함께 아프리카 여자배구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이 바로 케냐다.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팀이기도 하다.

케냐
FIVB 랭킹 24위 / 2016 리우올림픽 예선 탈락(미출전) / 2018 세계선수권 본선 1라운드 탈락(20위)


아프리카 유일의 도쿄올림픽 참가팀
케냐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유일한 아프리카 팀이다. 아프리카 자체가 올림픽에 진출한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알제리가 2008, 2012년 2회 연속 진출한 바 있고 카메룬이 2016년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번에 참가하는 케냐는 2000년, 2004년 2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한 바 있고 이번이 네 대회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다.

케냐는 최근 카메룬과 아프리카 여자배구를 양분하는 팀이다. 지난 두 차례 아프리카선수권(2017, 2019) 결승전 매치업은 모두 ‘카메룬 vs 케냐’ 였다. 두 대회 모두 우승팀은 카메룬이었지만 격차가 크다고 보긴 어려웠다. 이번 도쿄올림픽 아프리카 지역 예선도 카메룬과 케냐 경기 승자가 올림픽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케냐와 카메룬은 서로를 제외한 모든 팀을 제압했다. 결과적으로 두 팀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는데, 케냐가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구 팬들은 지난 2019 월드컵에서 케냐 경기력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케냐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주축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출전하지 않았고 이재영도 1세트에만 출전했다. 하혜진이 9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했다.

그간 아프리카 국가는 올림픽 도전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참가한 케냐도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전패로 탈락했다. 케냐 외에 올림픽에 출전했던 다른 팀들, 2008, 2012년 알제리나 2016년 카메룬도 모두 조별리그에서 전패 탈락했다. 2018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케냐와 카메룬은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모두 1승 5패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맞을 수 있을까. 물론 여의치는 않다. 이제는 2년 전 사례긴 하지만 2019년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 백업 위주 라인업에도 0-3 패배를 당한 팀이다. 당시와 비교해 대표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냐는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신구 조화는 어떨까?
전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케냐지만 주의해야 할 선수는 당연히 있다. 케냐 대표팀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서는 메르시 모임은 주목해야 할 선수다. 183cm로 신장이 아주 큰 선수는 아니지만 32살 베테랑으로 준수한 탄력을 지녀 케냐 대표팀 내에서는 상당한 스파이크 타점을 보유한 선수다. 파이프 옵션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비에서도 2019년 월드컵에서 팀 내 최다 디그(79개, 세트당 2.32개)를 기록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다.  

 

사진_케냐 메르시 모임


베테랑 모임과 함께 케냐 대표팀 측면 한자리를 주로 채우는 선수는 아포짓으로 출전하는 쉐론 쳅춤바이다. 쳅춤바는 23세 젊은 선수로 2019년 월드컵뿐만 아니라 올림픽 대륙간 예선, 2020년 아프리카 예선까지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월드컵에서는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역시 신장은 183cm 정도로 나쁘지 않고 탄력과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들블로커진은 기존 중견급 선수들이 아닌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고 세터진은 베테랑 두 명이 지킨다. 192cm로 나쁘지 않은 신장에 1999년생 젊은 선수인 글래디스 에카루 에마니만과 또 다른 1999년생 로린 체벳 카에이에 184cm 에디스 무쿠빌라니가 버티고 있다. 에카루 선발은 신장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세터진은 1985년생 베테랑 제인 와추 와리무와 1991년생 조이 루세나카가 지킨다. 와리무는 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에서 주로 출전했다. 와리무는 볼을 이른바 ‘예쁘게’ 올려주는 세터지만 상대적으로 패스에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젊은 루세나카 기량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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