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언니와 마지막 올림픽...싱숭생숭하다” 김희진이 전한 속마음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2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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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 언니가 마지막 올림픽이라 했을 때 마음이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이 20일 오전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유독 남다른 이유, 그리고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건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인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김연경과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둔 김희진은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연경 언니가 대표팀을 오랫동안 이끌어왔다. 언니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을 때 마음이 이상했다”라며 운을 뗐다.

 

김희진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 올림픽, 그리고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김연경과 함께 한 시간이 길다. 김희진은 “내게 첫 올림픽이었던 런던 때도 연경 언니가 있었고,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에도 내가 있다고 생각하니 싱숭생숭하더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런던 올림픽부터 9년이 지난 지금, 김희진도 어느덧 고참 축에 속한다. 세월이 흐른 만큼 책임감도 강해졌다. 김희진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할 땐 신기했다. 어린 나이에 발탁돼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꿈이었던 올림픽에 나가게 된 셈이었다. 좋았던 기억밖에 없다. 리우 올림픽 때는 중요한 포지션을 맡아서 부담이 컸다. 지금은 부담감보단 책임감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 

 

김희진은 부상으로 VNL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2년 전부터 우리 대표팀 스타일에 필요한 아포짓을 소화한 선수가 바로 김희진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충분했던 건 아니지만 대표팀 전술상 김희진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차차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희진은 “몸 텐션이 조금은 떨어져 있고 예민해진 상태다. 기술적인 것들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에 맞춰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힘줘 말했다.

 

같은 포지션으로 함께 엔트리에 포함된 후배 정지윤을 바라본 김희진은 “지윤이도 대표팀에선 아포짓으로, 소속팀에선 또 다른 포지션으로 뛰었기에 공통된 부분이 있다. 나이 차가 나긴 하지만 많이 알려주고 조언도 해주면서 경험을 통해 느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희진은 “큰 대회를 앞둔 상태에서 선수들은 각자만의 진중함을 가지고 있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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