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받은 고희진 감독 “코트 안에서 의지가 보였다”[벤치명암]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1 22: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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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결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삼성화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1-25, 16-25, 25-23, 16-14)로 승리하며 6승 6패 승점 17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5세트 10-13, 모두가 우리카드가 승리할 거라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 득점을 올렸고 한상길이 블로킹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듀스 접전 끝에 상대 범실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승리를 맛본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고 몸이 무거운 선수들도 많았는데 선수들끼리 ‘계속해보자’라고 하더라. 코트 안에 있는 선수들 입에서 의지가 나온다는 건 좋은 거다. 의지나 열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게 나왔다는 게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던 게 결과로 나왔던 것 같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러셀의 기복이 경기 중에 있었다. 1세트 서브에이스만 5개를 올렸지만 2, 3세트 주춤했다. 고 감독은 “기복이 있는 건 사실이다. 잘하다가 갑자기 경기력이 뚝 떨어질 때가 있다. 좋은 말도 해주지만 어쩔 땐 쓴소리도 한다. 쓴소리가 러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끔 하는 것도 러셀도 잘 안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서로 밀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러셀은 유독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앞에서 주춤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그럴 때마다 자신감을 준다. 러셀이 자신 있게 경기를 해줘야지 국내 선수들도 힘이 난다. 러셀에게 좋은 공을 주고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팀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얼굴엔 아쉬움이 역력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걸 떠나서 선수들과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 무엇 때문에 배구가 왜 안되는 건지 감독인 나부터 선수들까지 개개인이 분석해야 한다. 팀이 무너지는 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나부터 반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두 경기를 연달아 5세트 역전 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경기에선 범실이 많았고 이번 경기는 쉽게 끝날 수 있었는데 플로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세터와 공격수 간 리듬이 안 맞았다. 평소 훈련을 할 때 등한시했던 것 같다”라고 쓴맛을 다시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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