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고마운 팀, 믿음에 보답하고파"

천안/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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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향한 애정 드러낸 케이타
"황택의와 나는 V-리그 최고의 콤비"

 

KB손해보험을 향한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말 한마디, 한 마디에 팀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KB손해보험은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17)로 승리하며 올 시즌 남자부 팀 가운데 처음으로 승점 40점(12승 9패) 안착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승점 39점 13승 8패)을 2위로 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에는 단연 케이타가 있었다. 케이타는 6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음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함께 고공 폭격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선물했다. 케이타는이날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공격 12개 포함 35점, 공격 성공률 49.15%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삼성화재전(후위 공격 19개, 블로킹 3개, 서브 5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전에서는 팀 패배로 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했지만 이날은 팀이 역전승을 거뒀기에 환히 웃을 수 있었다.

케이타는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하고 팀도 승리해 기분이 좋다. 지난 경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지만 팀에 승점 3점을 안겨주지 못해 기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팀에 승점을 안겨줘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1세트 공격 점유율이 84%에 달했다. 팀 공격 10번 중 8, 9번은 케이타가 책임졌다는 의미다. 이날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은 67%로 높았다.

하지만 케이타는 "나는 힘들지 않다. 오히려 많이 때려 기분이 좋다. 내가 볼을 더 달라고 하는 편이다. 나는 공을 때리면 때릴수록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볼을 안 때리면 몸이 처진다"라고 미소 지었다.  


V-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농익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성공률(52.74%->55.53), 블로킹(세트당 0.299개->0.341개) 향상은 물론이다. 눈여겨봐야 할 건 서브다. 지난 시즌 세트당 0.507개를 훌쩍 넘어 세트당 0.918개를 기록 중이다. 세트당 1개에 육박한다. 단연 리그 서브 1위다.

케이타는 "요즘 따로 배구 관련 영상을 보는 건 없다. 이전 경기 영상도 가끔 보지만 안 좋았던 모습은 잊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 항상 준비 중"이라며 "어떤 선수가 되는 것보다는 내가 항상 뛰어난 기량을 펼치길 바랄 뿐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 물론 (윌프레도) 레온(폴란드) 영상을 보며 배운 부분도 있긴 하다. 하지만 내 경기 영상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고치는 게 더욱 효율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영상이 아니더라도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존재가 있다. 바로 후인정 감독과 김학민 코치다. 두 사람 모두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후인정 감독은 블로킹, 김학민 코치는 타고난 체공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장점이었다.

케이타 역시 "당연히 옆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김학민 코치님은 스파이크 자세, 후인정 감독님은 블로킹 부분을 많이 알려주신다. 의지하고 있고 배운 부분을 따라 하려 한다"라고 웃었다.

지난 시즌 3위로 10년 만에 봄배구에 올랐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을 넘지 못한 KB손해보험 그리고 케이타. 승부욕이 강한 케이타는 지난 시즌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팀원들과 의욕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 선수가 있어도 서로가 빈자리를 채워 주려고 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어 한다. 투혼, 열정을 발휘하겠다. 우린 팬들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훈련의 반도 안 나온 것이다. 보여드릴 게 많이 남아 있다. 언제나 자신감 갖고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본다."

케이타에게 KB손해보험은 어떤 팀일까.

"KB손해보험은 나랑 스타일이 잘 맞다. KB손해보험 나에게 소중한 팀이다. 나를 존중해 준다. 모든 구단 관계자, 감독님, 코치님이 나를 믿어주고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를 성장시켜준 고마운 팀이다. 꼭 보답하고 싶다."

두 시즌 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세터 황택의와는 완벽 호흡을 자랑한다. 약속된 플레이도 찰떡이지만, 순간적인 호흡 역시 완벽하다는 게 케이타의 말이다.

케이타는 "나와 황택의는 V-리그 최고의 콤비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서로 맞춰주려고 한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택의가 빠르게 움직여 완벽한 공을 올려준다. 약속된 플레이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눈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언제나 최고의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케이타는 오는 12일 장충에서 우리카드와 경기를 통해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은 V-리그에서 딱 세 번 나왔다. 2010-2011시즌에 KEPCO45(現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밀로스 쿨라피치가 처음 달성했고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 한 번씩 달성한 바 있다. 케이타가 또 하나의 기록을 쓸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천안/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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