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급 이적도 단 한 건, 큰 움직임은 없었던 남자부 FA 시장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2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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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어느 때보다 조용히 지나간 남자부 FA 시장이었다.

3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2021 KOVO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이적은 단 한 건이었다.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이적한 백광현이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이적이었다. 나머지 17명의 FA는 모두 잔류였다.

바로 1년 전 FA 시장과 비교해도 매우 조용하게 지나갔다. 지난해 FA 시장 역시 최대어였던 나경복이 일찍이 재계약을 맺으며 다소 밋밋하게 지나가는 듯했지만 박철우가 한국전력으로 깜짝 이적하면서 이목을 끌었고 진상헌, 이수황, 이시몬 등 B, C급 FA 다섯 명이 팀을 옮기면서 어느 정도 활기를 띤 FA 시장이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한선수와 이민규, 황택의까지 국가대표 세터 3인방이 최대어로 꼽혔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높은 몸값과 일찍이 원소속팀이 잔류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재계약이 유력했다. 한선수는 30대 후반에 달하는 나이, 이민규는 병역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도 다른 팀에서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주고 데려오기에는 걸림돌이었다.

대어급 FA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해처럼 B, C급 FA는 일부 이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다. 올해도 미들블로커 자원을 찾는 팀이 있었기에 B, C급 미들블로커 FA는 일부 이동이 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미들블로커 FA 중 인기가 많을 것으로 여겨진 안우재가 일찌감치 삼성화재와 재계약을 맺었고 다른 팀들도 내부 FA 단속에 힘쓰면서 이런 움직임도 사라졌다.

이처럼 FA 이적이 소극적이었던 데는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연봉을 기준으로 FA 등급을 나누는 상황에서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주면서까지 A급 FA를 영입하는 데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이런 지출을 감내하면서 영입할 선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연봉 규모가 커질수록 보상선수뿐만 아니라 넘겨줘야 할 보상금도 커지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진다고 밝힌 배구계 관계자도 있었다. 팀들도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 FA 시즌을 앞두고 해당 선수 연봉을 인상해 A급에 맞춰 잔류에 무게를 두도록 움직이고 있다.

항간에는 내년 FA 시장을 고려해 올해 움직임이 더 소극적이라는 말도 있다. 내년 FA 시장에는 정지석을 비롯해 곽승석, 신영석, 전광인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나온다. 보상선수와 막대한 보상금을 지급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선수들이다. 이미 내년 FA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는 구단도 있다. 이런 움직임도 이번 FA 시장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조용한 FA 시장이 끝난 가운데 내년에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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