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김웅비가 생각하는 2년차 기회의 원인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이었죠”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8 2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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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2년차에 본격적인 기회를 얻은 김웅비가 다가올 시즌 또 한 번의 경쟁을 준비한다.

OK금융그룹 김웅비는 2년차 시즌인 2020-2021시즌, 거의 모든 면에서 데뷔 시즌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출전 시간부터 크게 늘었다. 2019-2020시즌 15경기(31세트)에 출전해 공격 시도도 29번에 그쳤던 김웅비는 2년차에 26경기(63세트)에 출전했다. 원포인트 서버가 아닌 선발 윙스파이커로 나선 경기도 많았다.

자연스럽게 대부분 기록이 상승했다. 첫 시즌 14점에 그쳤던 총 득점도 2년차에는 126점으로 크게 늘었고 공격 성공률도 41.38%에서 50.93%로 상승했다. 리시브 시도도 41회에서 266회로 늘어났다(리시브 효율 24.39%→26.32%). OK금융그룹이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때 윙스파이커진에 큰 힘이 된 게 바로 김웅비였다.

최근 용인 OK금융그룹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김웅비는 2년차 시즌을 두고 “좋은 추억이 많았다”라고 표현했다. 프로 입단 후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만큼 그렇게 표현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코트에서 저를 보여줄 기회가 많았다. 그렇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출전 기회가 더 많아지면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즐기면서 연습한 걸 믿자는 마음으로 임한 덕분에 잘된 부분도 많았던 것 같다.”

프로에서 처음 겪은 봄 배구 감상도 들을 수 있었다. 2020-2021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를 꼽기도 한 김웅비는 “지난 시즌에는 자가격리 기간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루즈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봄 배구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팀이 하나로 뭉쳤다. 그러고 봄 배구에 실제로 갔을 때는 또 다른 힘이 나오는 것 같았다”라며 “조금 힘들어도 그 상황에 따라 얼마나 간절히 원하고 또 즐겁게 임하느냐에 따라 힘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OK금융그룹 많은 윙스파이커 사이에서 기회를 얻은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김웅비는 분위기를 언급했다. “신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린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김웅비는 “기량적인 부분 외에도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넣어줄 수 있었기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을 이었다.

아쉬움을 느낀 부분도 있었다. 김웅비는 “모든 경기에 100% 집중했는지 돌아보면 그렇지 못했다. 코트에서 어떻게 하면 더 집중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려 한다. 집중력과 연결 같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한편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시즌 중 “김웅비는 연습보다 실전에서 더 잘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들은 김웅비는 “연습할 때도 최선을 다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뭔가 솟구치는 느낌이나 기분 좋은 무언가가 느껴질 때가 자주 있다”라며 “그런 부분 때문에 그렇게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2년차에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준 김웅비지만 다가올 시즌에는 다시 치열한 경쟁에 합류해야 한다. 윙스파이커 외국인 선수 레오가 합류하면서 주어진 윙스파이커 자리는 하나로 줄었다. 이 자리를 두고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웅비는 “팀에 융화돼서 그 자리에 들어갔을 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뛰다 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리라 생각한다”라고 차기 시즌 또 다른 경쟁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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