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친정팀, 삼성화재 황승빈 “이기고픈 마음 더 컸다”

대전/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2 22:05:18
  • -
  • +
  • 인쇄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황승빈은 “대한항공이라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세터 황승빈은 지난 6월 삼성화재로 이적 후 대한항공을 처음으로 네트 건너편에서 만났다. 황승빈은 “어느 팀을 만나든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크지만, 오늘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대한항공이라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도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레이드는 황승빈이 먼저 구단에 요청했다. 황승빈은 “지금 생각해보면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전역하고 난 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했고, 엉망이었다. 웜업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배구가 하고 싶더라. ‘차라리 다른 팀에서 뛰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기적인 마음을 표출했던 것 같다. 구단에서는 나를 생각해서 좋은 쪽으로 들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전 대한항공 선수들은 황승빈을 반갑게 맞아줬다. 황승빈은 “너무 반가웠다. 명절에 오랜만에 친척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너무 반겨주니까 기분도 좋았다. 누구 한 명 꼽을 수 없이 다 반겨줬다”라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이겼다.

상대팀으로 만났지만, 6시즌 간 몸담았던 대한항공을 꿰뚫고 있었다. 황승빈은 “익숙한 선수들이라서 공격 코스가 어디로 올 것 같고, (이)수황이 형이랑 (조)재영이 형이 어디로 뛸 것 같다는 게 머릿속으로 그려지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개막 전과 경기력이 달랐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과 개막 첫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당시를 돌아본 황승빈은 “이런 경기력을 보였다가는 시즌 전패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긴장도 했지만 경기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패스 감각도 달라서 더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 듯하다”라고 답했다.

러셀과 호흡은 현재 진행형이다. 황승빈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패스 높이를 낮춰보려 했고, 개막전에서도 그렇게 했는데, 러셀이 급한 느낌이 있었고, 패스도 흔들렸다. 이번 경기는 타점을 살리는 쪽으로 준비했다. 호흡은 반 정도 온 듯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