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수행 제대로…고희진 감독 “이럴 때 희열 느끼는구나”[벤치명암]

대전/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2 2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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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 "삼성화재, 축하한다"



삼성화재가 731일만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고희진 감독은 작전 수행을 그대로 해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한항공 상대로 무려 731일 만에 끊어낸 연패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승리했던 경기는 2019년 10월 22일이 마지막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이럴 때 감독으로서 희열을 느끼는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승부수가 모두 적중했다. 특히 상대를 흔든 강서브가 결정적이었다. 고 감독은 “국내 선수들 가운데서도 정성규가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다. 크게 생각하지 않고 때리는 게 장점인 선수다. 젊음의 패기다”라고 칭찬했다.

의미 있는 건 세터 황승빈이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는 점. 고 감독은 “믿는 선수다. 오늘은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상당히 높더라.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경기 이후 줄곧 대전에 머물렀다. 보통 경기 후 용인 STC로 향하지만 고희진 감독이 구단에 요청했다. 고 감독은 “경기서 지고 다음 날 오전부터 훈련했다. 지원해주시는 만큼 성적을 보답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러셀도 제 몫을 해냈다. 27점(공격 성공률 46%)을 올렸다. 고희진 감독은 “‘조금만 더’라고 생각하는 게 감독 욕심이다. 그래도 러셀이 어려운 공을 때려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반격 상황에서 성공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다면 어느 팀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선 승리한 삼성화재에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고 득점을 냈다”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를 되돌아본 틸리카이넨 감독은 “비디오 챌린지, 콜 부분에서 내가 잘못한 게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고, 이 교훈을 통해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라고 했다.

상대 강서브에 당했다. 어쩌면 예견됐던 일. 정지석 공백이 드러났던 경기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 정지석 자리를 대신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아포짓 두 명을 데리고 경기를 하는 거다.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1세트, 점수를 리드했지만 상대 추격에 세트를 내준 걸 패인으로 꼽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가 끝나고 삼성화재 분위기가 확 올랐다.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이건 스포츠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경기라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는 타 팀들에게 대한항공 공략법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다음 경기 준비에 대한 물음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극비사항이다.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다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릴 때 우리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다”라고 확신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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