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 지원자 몸 쿤 막지 못한 현대캐피탈, 비사카에 패하며 준결승 진출 실패 [윈스트릭]

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5-02 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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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비사카에게 일격을 당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이 한국 시간 2일 대만에서 열린 윈스트릭 국제배구 초청대회 A조 3차전에서 비사카(캄보디아)에 1-3(28-30, 23-25, 25-22, 25-27)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쿼터에 여러 차례 지원한 아웃사이드 히터 몸 쿤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중요한 순간마다 쿤을 앞세운 비사카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고, 여기에 서브 공략까지 무뎌지자 승리를 거둘 방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A조 최종 4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은 황승빈-이재현-손찬홍-신호진-이승준-정태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리베로로는 사실상 팀 내 유일한 리베로인 임성하가 나섰다. 비사카의 선발 라인업은 토마스 길-몸 쿤-라타낙 폴-멩글라이 모른-빈센트 리베이롤-세바스티안 뢰슬러였다. 리베로로는 킴합 셍이 나섰다.

1세트 초반 신호진이 활약한 현대캐피탈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이승준도 공격과 서브에서 힘을 보탰다. 비사카에서는 쿤과 뢰슬러가 분투했지만, 현대캐피탈은 꾸준히 근소한 격차를 유지하며 초중반을 풀어갔다. 비사카는 세트 중반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12-13에서 쿤이 이승준의 파이프를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4-14에서 이재현의 대각 공격이 범실이 되며 비사카가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틀어막은 뒤 18-18에서 신호진의 반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신호진이 백어택 하나를 추가하며 20점 고지에도 선착했다. 그러자 비사카는 20-22에서 리베이롤의 서브 득점과 뢰슬러의 블로킹, 쿤의 다이렉트로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막반 벌어진 혼전은 결국 듀스를 향했고, 29-28에서 리베이롤의 반격이 터지며 비사카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초반부터 접전이 벌어졌다. 쿤이 종횡무진 활약한 비사카였지만 범실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은 8-7에서 이재현의 블로킹으로 먼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비사카가 계속 범실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꾸준히 리드를 지켜갔다.

그러나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비사카가 세트 중반에 리드를 뺏었다. 현대캐피탈은 계속해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쿤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1세트와 유사한 그림으로 두 팀이 20점대에 거의 동시에 들어섰고, 23-23에서 폴의 블로킹이 나오며 비사카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쿤의 끝내기 반격이 터지며 비사카가 2세트도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힘을 냈다. 4-3에서 손찬홍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6에서 정태준의 2단 연결과 신호진의 3단 처리가 모두 흔들리며 실점하는 등 여전히 정상적인 경기력은 아닌 모습이었고, 결국 10-9에서 이재현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오며 비사카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15-14에서 정태준의 좋은 서브에 이은 손찬홍의 다이렉트 처리로 다시 한 번 2점 차를 만들며 힘을 냈다. 신호진도 호쾌한 공격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비사카도 2점 차 안쪽에서 계속 버티며 현대캐피탈의 뒤를 쫓았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은 신호진이 사이드 아웃을 진두지휘하며 20점대 승부에서 버텼고, 24-22에서 손찬홍의 속공이 터지며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는 비사카가 초반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쿤과 리베이롤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여전히 유효했다. 9-7에서는 폴이 손찬홍의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0점에 선착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서브 공략이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꿀 방법을 찾지 못했다.

활로를 뚫어준 것은 신호진이었다. 11-11에서 호쾌한 연속 반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비사카도 만만치 않았다. 13-13에서 멩글라이 모른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1~2점 차 간격을 두고 계속 비사카를 쫓았고, 17-18에서 황승빈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점에도 나란히 들어선 두 팀은 중요한 후반부 접전에 돌입했고, 이 접전은 결국 1세트에 이어 두 번째 듀스로 이어졌다. 듀스 접전의 승자는 이번에도 비사카였다. 25-25에서 멩글라이 모른이 신호진을 상대로 결정적인 단독 블로킹을 잡아냈고, 이어서 반격까지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_WS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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