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 OPP 사닷 합류로 한국전력이 마주한 과제, 교통정리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9: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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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다가올 시즌, 역할 분담이 한국전력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으로 이란 출신 18세 유망주 바르디아 사닷(207cm)을 선택했다. 케이타보다 더 어린 선수이자 V-리그 최초 이란 출신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사닷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젊음이 짱이죠”라며 솔직한 이야기도 남긴 장 감독은 “하이볼 처리 능력, 타점이 좋다. 우리 팀에 걸맞은 선수라고 봤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팀, 같은 리그에서 뛴 케이타(케이타는 2019-2020시즌 세르비아 리그 OK 니쉬에서 뛰었고 사닷은 바로 다음 시즌 OK 니쉬에서 뛰었다)와 비교하면서도 “케이타에 뒤지지 않은 선수”라고 밝혔다.

선수를 향한 기대와 별개로 아포짓 스파이커인 사닷을 지명하면서 한국전력은 당면 과제가 생겼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인 박철우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이다.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 감독도 이 문제는 인지하고 있었다. 장 감독은 “박철우가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계획을 짰다. 윙스파이커 1순위는 레오였다. 다른 윙스파이커는 비슷비슷한 선수가 많아 아포짓으로 승부를 걸어보고자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감독은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가 리시브 라인에 가담했던 걸 언급하며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삼성화재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당시 삼성화재가 아포짓 외국인인 산탄젤로와 함께 시즌을 출발하면서 이 두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즌 초에는 두 선수가 동시에 코트에 나서 박철우가 리시브를 받기도 했고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박철우가 미들블로커로 뛰기도 했다. 최종적으로는 두 선수가 컨디션에 따라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나눠서 소화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이때보다 시간이 더 흐른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느냐가 한국전력에는 중요하다.  

 


한국전력은 박철우와 사닷 기용 문제뿐만 아니라 윙스파이커진 변화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0-2021시즌 수비와 리시브 비중이 컸던 이시몬은 비시즌 중 입대 예정이라 2021-2022시즌에는 전력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비시즌 중 전역할 서재덕이 합류할 예정이며 서재덕이 수비와 함께 공격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도 차기 시즌 서재덕 역할을 강조했다. 장 감독은 “서재덕 역할이 매우 클 것이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면서 공수에서 체력적으로 버거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수비에서 비중이 컸던 이시몬 공백과 박철우-사닷 공존 문제가 겹치면서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할 서재덕 역할은 장 감독 이야기처럼 더 커진 상황이다. 사닷의 기량과 박철우 기용뿐만 아니라 2년 만에 돌아올 서재덕이 어느 정도 기량을 특히 수비에서 보여주느냐도 차기 시즌 한국전력 관건이 됐다.


사진=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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