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노련미’ 대한항공일까, '패기’ 우리카드일까?!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0 18: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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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로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1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9일 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서 OK금융그룹을 시리즈 전적 2-0으로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상반기까지는 외국인 선수 교체, 포지션 변동 등 양 팀 모두 라인업 변화가 많았다. 우리카드가 알렉스 아포짓 체제를 굳히고 대한항공이 요스바니가 합류할 즈음인 후반기 맞대결만 놓고 보면 우리카드가 4, 5라운드를, 대한항공이 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쌍포가 안정적이다. 대한항공은 ‘석석듀오’ 곽승석-정지석에 요스바니가 더해진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요스바니는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을 오갔지만 2주간 휴식기 후 아포짓 스파이커로 고정됐다. 결정적인 순간 공격과 서브에서 보여주는 파괴력은 상당하다. 흔들릴 땐 토종 아포짓 임동혁도 준비 중이다.

 

우리카드는 알렉스를 필두로 나경복, 한성정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윙스파이커 알렉스, 아포짓 나경복으로 출발한 라인업은 나경복의 부상으로 인해 포지션에 변동이 생겼다. 아포짓으로 옮겨간 알렉스는 매 경기 꾸준함을 보인다. 전화위복이 된 셈. 5라운드부터 꾸준히 코트를 밟고 있는 한성정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

 

 

세터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다른 듯 닮은 점이 많은 두 세터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리시브가 안정됐을 땐 물론, 흔들리더라도 세트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갖췄다. 측면과 중앙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세트플레이 역시 장점이다. 특히 속공 활용 비중(점유율 15.46%)이 큰 게 특징이다.

 

우리카드 하승우는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발돋움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에 과감함까지 추가됐다. 특히 공격수를 한 발 움직이게 만드는 시간차와 같은 상대로서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도 종종 활용한다. 좌우 공격수 외에 미들블로커 하현용, 최석기와 호흡도 알맞다. 한선수 못지않게 속공 활용(우리카드 속공 점유율 13.96%)이 잦은 선수다.

 

신영철 감독은 포스트시즌 키플레이어로 하승우를 꼽았다. 그리고 대한항공을 ‘한 수 위’라고 칭하며 도전하는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경계 태세로 선수들에게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경계할 점은 범실이다. 최근 우리카드는 세트당 범실 개수가 확연히 줄었다.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 2세트엔 범실 0개였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116개 범실을 기록, 대한항공은 183개로 차이가 크다. 대한항공은 범실 관리만 잘하더라도 경기를 쉽게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카드는 리시브에 안정감을 되찾아야 한다. 시즌 평균 리시브 효율 35.80%였지만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선 각각 26.15%, 26.87%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리베로 이상욱은 1차전서 리시브 시도 23개 중 정확 5개(효율 17.39%)로 크게 흔들렸다. 차전에선 장지원과 중도 교체됐다. 

 

 

전반적인 수치에선 대한항공이 앞선다. 공격 성공률 53.33%-50.08%, 블로킹 세트당 2.15개-1.18개, 서브 세트당 1.46개-0.81개, 리시브 효율 41.37%-36.10%(뒤에 나온 수치가 우리카드)까지 공수 여러 지표에서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게 배구다. 

 

경기 흐름,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은 천차만별이다. 당일 컨디션, 분석대로 얼마만큼 경기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특히 강서브가 장점인 두 팀의 특성상 서브와 리시브에서 승부의 향방이 결정날 확률이 높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우리카드 중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어딜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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