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감독 “김희진 아포짓 기용이 가장 좋은 전술, 3WS 기용도 고려”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8 17: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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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쿄올림픽을 앞둔 라바리니 감독이 최종 엔트리 선발과 도쿄올림픽 로스터 운영에 관해 입을 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도쿄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에 한창이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치고 6월 22일 입국해 6월 29일부터 하동 코호트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6일부터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중인 가운데 라바리니 감독의 로스터 운영 등에 관한 생각을 18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배포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라바리니 감독은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고민한 부분을 언급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 팀 전술에 부합하는 미들블로커 선발을 위해 선수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민했다. 이는 아포짓을 활용한 두 가지 전술과 이어진다”라고 운을 뗀 후 “첫 번째는 지난 2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김희진을 주전 아포짓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아포짓 없이 김연경, 이소영, 박정아 같은 윙스파이커들을 로테이션에 따라 윙스파이커 혹은 아포짓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상황 모두에서 공격이나 서브에 각각 특화된 미들블로커를 고려했고 이에 따라 지금 세 선수를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희진을 다시 선발한 이유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2년 전부터 대표팀 스타일을 만들어가면서 아포짓 김희진을 포함한 계획을 세웠다. 김희진은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의 배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 중 정통 아포짓이 많지 않다. 2년 전부터 우리 대표팀 스타일에 필요한 아포짓을 소화한 선수가 바로 김희진이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이 충분했던 건 아니지만 대표팀 전술상 김희진 역할이 중요한 만큼 올림픽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스태프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희진이 주전 아포짓으로 나서는 시스템이 가장 좋은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차선책으로 VNL에서 시도한 전술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 박정아, 이소영 세 윙스파이커 중 박정아나 이소영이 로테이션에 따라 아포짓 역할도 소화하는 것이다. 다른 옵션은 정지윤을 아포짓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세 가지가 대표팀 주요 전술이다”라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정지윤을 비롯한 안혜진과 박은진도 올림픽 출전으로 성장할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리베로로 오지영 한 명만을 선발한 이유도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 시스템에는 디그나 리시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리베로가 필요했다. 특히 리시브에 좀 더 강점이 있는 리베로가 필요했고 그런 점에서 오지영은 우리 대표팀 특성에 부합한다”라고 말했다.

포지션 배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터 두 명, 미들블로커 세 명 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라바리니 감독은 “도쿄올리픽 출전국 중 러시아만 리베로 두 명을 선발했을 뿐 다른 팀도 리베로 한 명만 선발한 걸 보면 올림픽 엔트리가 리베로 두 명을 선발할 만큼 넉넉하지는 않다. 지난 2년 동안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대표팀 전술에서는 아포짓과 윙스파이커 활용에 대해 고심했을 뿐, 리베로를 한 명 더 데려갈지 말지는 중요 논의사항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VNL을 통해 확인한 보완점으로는 서브와 공격에서 결정력을 들었다. “서브는 지난 VNL에서는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였으나 이번 VNL에서는 평균 정도였다. 강한 서브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서브를 먼저 언급한 라바리니 감독은 “수비를 많이 하고 잘 해내고 있지만 공격을 통한 득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기기 어렵다. 사이드아웃과 이단 연결 정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결정력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끝으로 라바리니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꿈이었고 도쿄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선수들 의지도 대단하고 충분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과 같은 꿈을 향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고 함께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대단한 경험이었다. 올림픽에서 함께하는 매 순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와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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