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약간 로제 마라 맛", "까맣고 왕대두야" 선수들이 말하는 우리 팀 감독은?

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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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우리 팀 감독은 어떤 사람일까.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1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감독, 외국인 선수, 대표 선수들의 각오와 목표, 그리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숨겨진 말솜씨를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

7개 팀 수장들과 나눈 토크 시간이 지난 후, 외인 및 대표 선수들의 토크 시간이 찾아왔다. 몇몇의 재미있는 질문이 지나가고, 선수들과 재미로 함께 하는 '7자 토크' 시간이 찾아왔다. 어떻게 보면 미디어데이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7자'로 말해야 하는 주제는 '선수들이 말하는 우리 팀 감독은?'이었다. 휴가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기에 보고 느낀 게 많은 것이다. 과연 선수들이 말하는 우리 팀 감독은 어떤 성격,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먼저 AI페퍼스 이한비가 입을 열었다. "우리 감독님은 '우리 팀 슈퍼 꼰대'"라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뒤 "아무래도 잔소리가 심하다"라고 했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엘리자벳)는 "He is positive. 그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하며 이한비와 정반대의 답변을 내놨다.

현대건설 황민경은 "휘슬 갔다 버릴까?"라며 "휘슬을 누를 때마다 지옥의 셔틀런이 시작된다"라고 했다. 그러자 야스민 베다르트(야스민)는 "감독님은 Very intelligent하다. 훈련 시스템 등 우리가 뭘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이소영은 "영택이가 제일 짱"이라 했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는 "영택리 슈퍼 퍼니(Super funny)"라며 "다 기억을 할 수는 없지만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재밌는 순간들이 많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착하고 말도 많고"라며 "좋은 뜻이다. 그만큼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가져간다는 뜻이다"라고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답변은 신선했다. 김희진은 "약간 로제 마라 맛"이라며 "감독님이 매운맛도 있고 자상한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레베카 라셈은 "한국어 7글자로 표현하면 '긍정적인 감독님'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배구에 대한 지식이 많다. 배울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변화가 큰 흥국생명, 주장 김미연은 "예전과 다른 느낌"이라며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다. 예전에는 차분한 이미지였는데 요즘은 화를 많이 내신다. 열정적인 성격을 가지셨기에 그러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웃었다.

그러자 켓벨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인내심이 많은 분이다. 우리 감독님을 7글자로 표현하면 '인내심이 깊은 분'이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미연이 웃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마지막 GS칼텍스 강소휘는 동작과 함께 감독님의 특징을 설명했다. 큰 원을 그리며 "까맣고 왕대두야"라고 웃었고, 모마는 "감독님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신다. 항상 소통하려는 분이다"라며 7자 대신 감독님 칭찬을 늘어놨다.

이전처럼 딱딱하고 형식적인 질문만이 오가던 미디어데이는 이제 없다. 이러한 흥미로운 질문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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