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히(네덜란드)와 반대쪽 자리에 나오는 김우진이 공격에서 힘을 보태야한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번 시즌들어 이렇게 언급한 적이 많다.
주인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이다. 그는 지난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몫을 했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아히가 22점으로 '주포' 노릇을 잘해줬고 김우진도 18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공격성공률은 70%로 높았다. 이날 김 감독 언급처럼 제 역할을 한 셈.
김우진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고 이겨서 그리고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시즌 개막 후 홈 첫승이라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우진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에 의미가 있었다. 팀 창단 30주년 기념 경기로 구단에서는 많은 준비를 했다. 체육관을 찾은 관중도 3100여명이 달했다. 신치용 전 감독·단장을 비롯해 삼성화재 전·현직 임원, 김세진 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 본부장, 신진식 전 감독, 신선호 전 OK저축은행 코치, 박철우 현 우리카드 코치 등 'OB 멤버'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김우진은 "경기를 앞두고 솔직히 부담이 갔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우진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이런 중요한 경기를 잘 치러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진은 "감독님 말이 자극이 됐다"며 "우리팀의 경우 다른팀과 견줘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좀 더 힘을 내자고 다짐하고 코트 안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우진도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그렇다보니 공격에 성공하면 좀 더 크게 세리머니를 하려고 한다. 그는 "경기 결과를 떠나 늘 힘을 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신 세터 도산지(호주)와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우진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도산지에게 '내게 공을 많이 보내달라'고 주문했다"며 "공격을 시도할 때 빠르게 들어가는 게 리듬을 찾기가 편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도 경기 후 "(김) 우진이가 수비와 리시브 부담도 있었지만 공격성공률이 70%가 나왔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만족해했다.
김우진은 "지난 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아포짓으로 뛰었는데 이번 시즌은 다른 포지션에서 나오고 있어 스탭, 스윙, 위치 등에 차이가 있다. 그렇다보니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스스로를 평가하자면 60~70% 정도라고 보는데 2라운드부터는 좀 더 수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를 통해 2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김우진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1라운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9점 공격성공률 36%로 부진했다. KB손해보험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다시 만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김우진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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