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수 '남다른 각오' 11일 한국전력-KB손해보험 시즌 첫 맞대결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1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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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만남이다. 지난 5월과 7월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한국전력 배구단 전용체육관에서 만났던 리베로 정민수는 "KB손해보험전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신경이 안쓰인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민수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집토끼'라 할 수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붙잡지 못했다. 그는 KB손해보험으로 FA 이적했다. 그리고 FA 보상 선수로 정민수가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됐다.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그를 한국전력은 바로 영입했다. 오프시즌 이적 선수 사례 중 한국전력이 좋은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정민수는 "솔직히 팀을 옮길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KB손해보험전이 기다려진다. 내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걸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개막 후 정민수는 여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리시브와 수비 부문 각각 1, 2위에 올라있다. 임성진도 새로운 소속팀 아웃사이드 히터 전력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지난 9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선 만나지 못했다. 다른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렀고 두팀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해 맞대결이 성사되진 않았다. 오는 11일 정규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정민수와 임성진은 이적 후 처음 만난다. 장소는 KB손해보험의 안방인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이다.

두 선수의 만남 외에도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전 리베로 김도훈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레오나르두 카르발류(브라질) 감독은 김도훈에 대해 "정민수가 떠난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냈다.

카르발류 감독은 "리시브, 수비, 디그 모두 리베로로서 빠지지 않는다"며 "경기 경험을 쌓을 수 록 정민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 기대 만큼이나 김도훈은 리시브 3위, 디그 3위, 수비 부문 4위에 각각 올라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고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력은 최근 분위기가 좋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지만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지난 8일 열린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3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연패로 1라운드를 마칠 순 없는 노릇이다.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에 승리를 거둘 경우 3연승으로 1라운드 팀 일정을 마무리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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