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우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이승여(금천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16세 이하(U-16)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5 U-1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만과 대회 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6-28 25-21 25-11 19-25 15-13)로 이겼다. 해당 대회는 2023년 처음 개최됐고 한국은 참가하지 않았다가 이번 대회에 첫선을 보였다.

한국은 또한 앞서 4강 진출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도 손에 넣었다. 17세 이하 선수권은 2026년 4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대만과 결승에서 듀스 끝에 1세트를 먼저 내줬다. 그러나 2세트는 달랐다.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양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는데 한국의 세트 후반 집중력이 앞섰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서연(사진, 경해여중) 장수인(경남여중) 박예영(천안봉서중)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24-21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굳혔고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선 초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굳혔다. 2-1로 세트를 리드한 가운데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 13-8로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리시브와 수비가 흔들리면서 대만에 추격을 허용, 결국 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도 치열했다. 대만이 점수를 내면 한국이 바로 쫓아갔다. 세트 후반 한국쪽으로 승부 무게 중심이 조금씩 기울었다. 10-10 상황에서 대만의 범실에 이어 손서연이 시도한 공격이 통해 한국이 12-10으로 치고 나갔다.

대만이 쫒아와 14-13이 됐지만 장수인이 매치 포인트를 완성하는 공격에 성공했다. 손서연은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장수인은 20점, 이다연(중앙여중)과 박예영도 각각 18, 13점으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손서연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결승까지 총 141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대만의 결승전에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중국이 1회 대회 우승팀 일본에 3-2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