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의 첫 번째 선택은 ‘미들 블로커’... 김호철 감독 “IBK의 미래 뽑았다”[드래프트]

메이필드호텔/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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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이번 드래프트에서 또다시 두 명의 미들 블로커를 호명했다.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은 하예지, 강유정과 정아림을 뽑았다.

하예지는 선명여고 출신의 미들 블로커다. 185cm의 신장을 기반으로 중앙을 지켰다. 또 정아림은 192.6cm로 이번 드래프트 참여자 중 가장 높은 신장의 미들 블로커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만난 김호철 감독은 “많은 사람이 우리 팀은 세터를 뽑을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미 팀에서 세 명의 세터가 열심히 하고 있다. 그중 아직 어린 (최)연진이도 있다. 연진이는 잘만 키우면 앞으로 더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그보다 더 급하다고 생각한 미들 블로커를 1라운드부터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만 봤을 땐 감이 잘 안 왔을 수 있다.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 선택이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진주에 내려가서 선명여고와 연습경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 하예지를 보고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앞으로 IBK기업은행의 미래를 이끌 자원들을 뽑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하예지는 인터뷰실을 찾아 “3순위로 IBK기업은행이라는 좋은 팀에 지명될 수 있어 영광이다. 이렇게 높은 순위로 지명될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이 하예지를 뽑기로 결정한 계기가 된 연습 경기 당시에 대해 묻자 “당시에는 장점인 높이를 이용해 속공도 빨리 뜨고 블로킹도 열심히 따라갔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이제 하예지는 IBK기업은행에서 최정민과 이주아를 만나야 한다. 배울 것은 배우며 동시에 경쟁도 펼쳐야 하는 관계다. 하예지는 “팀에 합류하면 언니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을 것 같다. 이동공격을 할 때의 빠른 스텝이나 블로킹 리딩 등 좋은 점이 많은 언니들인 만큼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모두가 이지윤에 주목한 드래프트였다. 상대적으로 같은 포지션이었던 하예지에 대해서는 주목도가 덜했다. 그러나 하예지는 “(이)지윤이처럼 멋진 선수와 라이벌이라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언젠가는 지윤이를 뛰어넘어서 더 열심히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이주아-최정민의 뒤를 이을 중앙의 ‘미래’를 뽑았다. 두 선수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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