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변화를 택했다. 아시아쿼터 공격수가 아닌 세터 자원을 뽑았다.
삼성화재는 11일 오후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1, 3순위 지명에 나선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이 이미 재계약을 맺은 상황이었기에 2순위 현대캐피탈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셈이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204cm의 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을 지명했다. 도산은 호주 국가대표로 한국을 만나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동시에 2024-25시즌 함께 한 알리 파즐리와는 결별했다.
김 감독은 “이란 선수가 많이 나왔는데 송금 리스크가 부담이었다”면서 “우리가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산에 대해 “높이가 좋은 세터다. 상대가 대응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선수들과 합만 맞아간다면 수월해질 것이다. 우리는 높이 때문에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를 같이 기용한다면 높이 쪽이 보강될 것 같다. 여러 가지 부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세터가 팀에 합류한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관건이다. 이에 김 감독은 “서로 같이 맞춰가야 한다. 합류 시점부터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맞춰야 한다. 기본적인 토스, 높이, 템포를 훈련 과정에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파즐리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공격 조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감독은 “파즐 리가 지난 시즌 좋은 기록을 남기며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도 선발하면 그 정도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활약이 미흡했다. 이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204cm 세터 도산이 V-리그 무대에 오른다. 삼성화재가 어떻게 도산의 강점을 극대화할지 주목된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