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다시 돌아온 한국 코트 위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뽐내기 위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26일 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는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실바와 레이나가 함께 인터뷰실을 찾았다.
실바는 이번 시즌까지 총 3시즌째 GS칼텍스의 코트를 지킨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일찍이 재계약까지 끝낸 뒤 한국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 실바는 “GS칼텍스는 내겐 집과 같다. 코치진이나 선수들이 주는 편안함은 물론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 역시 내 편안함의 근원이 된다. 가족, 특히 시아나까지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 너무도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이렇게 큰 존중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시즌 실바는 2년 연속 1,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GS칼텍스의 화력을 책임졌다. 이영택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실바 역시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는 편”이라며 웃기도 했다.
그러나 실바는 “이번 시즌에도 꼭 그런 기록을 다시 세우고 싶다고 말하긴 어렵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의 기록 역시 달성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달성한 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태도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실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다. 실바는 “한국에서 치르는 세 번째 시즌이자 조금 더 나이가 든 채로 맞이한 시즌이다. 두 배, 세 배는 더 몸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전형적으로 마른 배구 선수의 몸이 아니고 무릎도 안 좋다 보니 시즌 내내 좋은 몸 상태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24시즌 흥국생명의 아시아 쿼터 선수로 뛰었던 레이나 역시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의 클럽하우스가 있는 지역엔 처음 와봤는데 자연도 좋고 시설도 깨끗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레이나는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시즌과 현재의 자신을 두고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부끄러움도 많고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흥국생명에서 뛰었을 때와 달리 한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어 코트 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비교했다.
또 외부에서 봤던 GS칼텍스와 내부에서 본 GS칼텍스의 차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과거에 GS칼텍스를 봤을 땐 수비가 좋고 공격 루트도 다양한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GS칼텍스에 합류해서 보니 생각보다 선수들이 다 젊어서 젊음의 패기와 밝음이 느껴지는 팀인 것 같다.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 레이나는 지난 시즌 실바에게 몰렸던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있다. 레이나는 “실바의 점유율을 나눠 가지는 점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실바가 지난 시즌 득점왕이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토스가 많이 올라갔단 얘기 아닌가. 그 부분에서 실바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시 한국 코트로 돌아온 두 외국인 선수의 시너지는 GS칼텍스를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까.
사진_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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